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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제주도

[걷기여행/2일차] 서울 동작역 ~ 서울 합정역(우리은행서교동지점) -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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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회사에서 청계산 산행을 하였다.
청계산 옛골에서 이수봉까지 올라 갔었는데,

올라가기전에도 사락사락 비가 이따금씩 내리더니, 이수봉을 십여분 남기고 와락 쏟아졌다.
목적지가 코앞이라 돌아 가지 않고 등반을 감행하기로 했다.
비록 이수봉은 군사지역이라 못 들어 가게 되어 있었지만, 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지 갔었다.

그리곤. 오늘.... 걷기여행 2일차를 강행하였다. 멤버는 여전히. 꽃미녀 두분이다.
이번의 목표는 동작역에서 시작해서 성산대교를 건너 합정역까지가 목표였다.



처음에 동작역에 모여서 출구를 좀 헤맸다. 그 뿐만 아니라 바람도 팽팽분다...
이것은 -_-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려주는 복선이 아닐까.. 라고 서로 이야기 했었는데 -_-

정말로 이번에는 좀 고생을 했다.

동작역에서 출발을 해서 약 1시간 가량 걸어서 여의도 63빌딩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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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여의도에 도착하여 눈에 보이는 첫번째 간이매점에서..
컵라면을 하나씩 뜯고(?) 어묵도 하나씩 뜯고, 미리 사 갔던 김밥을 한줄씩 뜯었다.
이런이런 -_-  엄청 춥다. -_-;;; 정말로 바람이 쌩쌩분다.
김밥은 반쯤 얼었다. 그래서 그런지 라면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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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김밥과 어묵, 그리고 컵라면


버리양이 오늘 장착하고 온 아이템은 구멍이 숭숭 뚤린 "너무나도 허름한 옷"인 바람에,
경로를 급 수정하여 여의도안으로 향해 "꽤나 따뜻한 옷"을 득템하러 나서신다.




여의도는 정말 삭막하다. 딱 두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과 여의도공원. -_- 그냥 돌아 다니면 눈에 보이는 가게가 거의 없다.
물론 옷 가게도 -_- 찾기 힘들다. ( 내가 모를 수도 있었겠지만.. )

여의나루역에서 여의도역까지 걸어가서 딱 처음 발견된 옷 가게는,
바닥에 널어 놓고 팔고 있는 -_- 파카! ㅋㅋ ( 사실 모두 잠시 고민함 ;; )
우선 혹시나 모르니깐 파카를 눈으로 찜해 놓고, 여의도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래도 이름은 백화점이라 기대는 했다.

아~ 그러나.. 여기는... 백화점이 아니라.. 걍 상가였다. 가게가 많이 모여 있는 상가. -_-
결국 따뜻한 옷은 구하지 못하고 두 미녀는 목도리만 구매하신다.
목을 동동 동여매고.. 여의도를 벗어나서 나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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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향하는 길



원래 목표는 성산대교를 건너 합정역까지 가는것이 목표였으나,
이미 여의도를 거의 반바퀴나 돌아 버려서 저녁이 되기 전에 도달하지 못할것 같기도 했고,
목표를 위해서 굳이 성산대교까지 건너서 힘들게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선유도를 돌아 보고 양화대교를 통해서 합정역으로 가기로 했다.




가을은 산꼭대기에서 시작해 이제 강가에 내려 왔다.
그리고 마지막 가는길을 선유도에서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날씨는 흐렷지만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웠다.

선유도를 돌고 양화대교를 건너 합정역에 도착,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이전부터 먹기로 했던 "짜장면"집을 찾았다.

합정역을 지나, 홍대입구역으로 걸어 가는 길에 우리은행 서교동지점을 조금지나면
영빈예식장이 있고, 그 사이골목에 보면 "영빈"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내 마음속에는 두가지 중국음식이 있다. 그 두가지는 짜장면과 짬뽕.
하지만 짜장면과 짬뽕의 대결에서 항상 짬뽕이 승리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짜장면을 먹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고민하지 않고 짜장면을 선택.
그렇게 해서 짜장면1, 짬뽕 1, 탕슉1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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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음식 등장. ( 사실은 조금 먹고 난 뒤에 찍음 ;; ㅎㅎ )


오우.. 이집! 짜장면 맛있다.  짬뽕을 충분히 능가하는 맛이다.
( 힘들게 한참을 걸어와서 먹어서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

짜장면은 3,500원, 짬뽕은 4,000 원. 광고지를 하나 가지고 왔는데, SBS에서 나온 가게인가 보다.
그냥 짬뽕이 아니라, 바지락 짬뽕이 유명한가 보다.  바지락 짬뽕은 5,500 원. 가격은 좀 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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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오늘 여의도를 들르고, 선유도까지 둘러서 도착한 거리는 총 16km 이다.
어제 청계산에 올라 갔다 와서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이전과 같은 거리를 걸어서
약간 무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충분히 잘 걸어준 멤버들이 자랑스럽다. ㅎㅎ
( 그리고 쉴새 없이 움직여준 발들과 입들도 참으로 자랑스럽다. ㅋ )





덧1.
어제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늘 날씨가 쌀쌀하였다.
점점 더 추워져 가고 있는데. 다음에는 옷을 잘 껴 입고,
목을 잘 둘르고 가야 할 것이다.
더 추워지면... 스키장으로 고고싱~ ㅋㅋ

덧2.
올림픽대로쪽은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중간 중간 매점등이 있어서 좋은데,
강변북로쪽은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이게 확연히 드러나는 강남과 강북의 차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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