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근없는 인증. 


어떤 장비를 받을 수 있을까 설레였던 마음이었을까? 아침에 부리나케 일어났다.

는 개뿔 -_-


지금 한 방을 세명이서 쓰는데, 세명다 알람을 6시 30분 에 맞춰뒀다. 난 알람으로 mini(MBC라디오)를 틀어 놓았는데, 나머지 두 분들은 잘 일어 나셨고.. 난 라디오를 들으며 -_- 다시 30분 숙면 모드 ;;;


7시쯤 되니깐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난다. "WAKE UP"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흑인 아저씨들의 노동요처럼 들리는 음악(보다는 소리)를 계속 낸다. 처음에는 "아~ 이 동네 신기하구나~ 아침에 일어나라고 씨끄럽게 하는구나~"헸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내가 묶은 호텔에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잘린 사람이 있는것 같더라. 음악을 잘 들어보니 "WAKE UP" 하라고 하고, "지금 뭐할 시간~?", "CHECK OUT 할 시간" 뭐 이런 노래를 한다. 밖에 나가니 막 종이를 나눠주더라고. 그 분들은 아침 7시부터 중간에 잠시 쉬고 오후 4시 정도까지 그 짓(?)을 하고 계셨단다. (호텔 개객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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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1등으로 제일 앞에서 키노트를 보겠다는 것은. 젠장.


SAMSUNG | NX10 | Normal program | 1/100sec | F/2.0 | 0.00 EV | ISO-200 | Flash did not fire | 2012:06:28 06:23:57사실 키 노트 입장 사진이다. ㅋㅋㅋ 그냥 사람이 많았구나~ 라고 생각하자.


도착하니 이미 줄은 백만년치서 있고, Name Tag을 받는데만도 만만치 않았다. 등록 과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QR코드가 메일로 하나 오는데, 중간 과정까지만 진행을 해서, 확인 코드만 딸랑 있었던 일행이 있어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고 바빴다. 등록 과정은 간단했다. General Attendees 라고 적힌 곳에 가면, 노트북에 QR 코드 리더기가 있고, 거기다가 QR코드를 가져다 대면 끝. 더 쉬운건 거기 옆에 서 있는 Staff 에게 QR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알아서 스티커를 뽑아 준다. ㅎ. 그 근처에 시간표와 각종 안내가 되어 있는 소책자의 앞 뒤에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Name Tag으로 만들어 목에 메면 끝!


등록 과정을 마치고 T셔츠를 받을때는 여기서 금방 발급받은 NameTag과 Photo ID(여권)를 달라고 한다. 난 그때 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Photo ID를 안 가지고 왔다, Name Card 면 안되겠니?" 했더니 확인하고 주더라. 근데 회사에서 오신 몇분은 원래 참석하려고 했던 사람 대신에 참석을 해서 신청한 이름과 Photo ID(여권)에 있는 이름이 같을 리가 있나? 그 분들도 "Name card ok?" 했지만 "No" 라는 답이.... ;;;



이번 여행엔 내가 운이 좋은가 보다. 이번에 SFO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이렇게 물어 보면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많은 시나리오를 머리속에서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입국 심사에 가기 전까지도 많은 생각을 해 두었다.


아저씨 : "Hello~, Welcome to San Fransisco."

나 : "Hi~"

아저씨 : ( 5초간 여권과 내 얼굴을 본다. ) 

아저씨 : (손가락 4개를 펴서 모으며) "오른손"

나 : ?!


아저씨가 정말로 "오른손"이라고 말했다.

사실은 그건 하나도 충격적이지 않다. 한국 사람이 많이 오면 한국말도 할 수 있는거지 뭐..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건.... 단 1개의 질문도 하지 않았다는거다 ;;;;; 정말. 단 1개도...

( 속으론 많이 준비해 뒀는데.. ;; 영어 연습하려고 했는데 ;;; 약간 아쉽기도 ;;; )



SAMSUNG | NX10 | Normal program | 1/50sec | F/2.0 | 0.00 EV | ISO-200 | Flash did not fire | 2012:06:28 08:20:03계속 세이브린 게이라고 말하게 되는 세르게이 브린. 

키노트는 정말로 괜찮았다. 완전히 완전하고, 액티브하게 액티브했고, 익사이팅 하게 익사이팅했다.

특히,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글라스를 끼고 헐레벌떡 뛰어 온 다음. 그때부터는 정말로 정말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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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 NX10 | Normal program | 1/50sec | F/2.0 | 0.00 EV | ISO-320 | Flash did not fire | 2012:06:28 07:54:31비행선에서 쩜프를~~

갑자기 Hang Out(구글의 단체 회상 채팅)을 시작하는데, 화상채팅에 참석한 사람들이 비행선을 타고 있고, 얼굴에는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그리곤..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비행선에서 점프~ ;;


비행선에서 점프해서 지상에에 도착할때까지 행아웃은 계속 되었다. 바닥에 착륙해서는 자전거타고 건물을 넘고, 줄을 타고 건물을 내려오고, 다시 자전거로.... 


오오! 키노트 세션이 있는 장소까지!


완전히 재미 있었다. 저런 짓을 해 볼 수 있다니~ 짱이얌~ 이럼서. ㅎㅎ.

권순선님 말씀대로라면 "말 그대로 Hang Out on the air"를 했다나~ (정확히 워딩은 pass~ pass~ )


가격은 $1500(우리돈으로는 세금포함하면 170만원 정도? ). 그 정도면 신기한 물건에 투자 할 수 있을듯 도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미국 개발자에게만 선 주문이 가능하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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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비도 소개 되었다. 구글의 7인치 젤리빈 레퍼런스 장비인 "넥서스 7".

그리고 하나 더 소개 되었는데, 그게 바로 "Nexus Q".

넥서스 큐는 장비에 있는 멀티 미디어 데이터를 이곳 저곳으로 sharing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 정도 되는 것 같다. (틀리다면 나도 모르겠다. -_-; 책임감 ㅇ벗음. ㅋ )


근데 좀 의문인게, 구글이 이전에 구글 TV를 만들때 셋탑박스 형태로 만들었는데, 넥서스큐와 좀 시장이 겹치는게 아닌가 싶다. 전시 되어 있던 구글 TV들은 화면과 일체형인것 같기는 했지만... 그럼 구글 TV 셋탑 박스쪽은 어떻게 되는건가?? 흠...


그리고  새로운? 업데이트괸? 갤럭시 넥서스를 한대 받았다. 처음에는 잘못 알아 들어서, 기존 갤럭시 넥서스와 하드웨어 사양이 다른가? 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분들 말을 들으니, 젤리빈이 업데이트 되어 있다는 말이었다고 하더라. (아직 안 뜯어 봐서 모름. ㅋ.)


요렇게 3종 셋트 사진.





각종 세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있었던 메인 이벤트!

Name Tag에 이름 바꾸기 ;;;;

이전에 말했다시피 회사에서 원래 오려고 했던 분들이 오지 못해서 몇분은 다른 분들이 참석을 하셨다. 그러니 Name Tag에 있는 이름과 Photo ID 가 같을 리가 있나. 처음에는 꼼수를 몇번 부렸다.


우선 나는 당당하니깐(구글코리아느님께서 제공해주신 Ticket, 한글과컴퓨터 씽크프리느님께서 제공해주신 교통편과 숙박비 - 회사느님 사랑해요~) 우선 내가 먼저 이것저것 물어 본다.


처음에는 구글 계정의 사진을, 보여주며 "봐~ 여기이 계정에 내 사진이 올라와 있잖아. 이 구글 계정이 내 계정임을 증명하고 있으니 괜찮치 않니?" 라고 질문을 던질려고 사진도 정면 사진 올려 두고, 말도 머릿속으로 막 생각하고 했으나...

장비를 나눠주는 곳에서는, 정확하게도 Name Tag과 Photo ID의 이름이 같은지를 꼬박꼬박 확인하고 있었다. 그래서 fail.


일행중에 한명은 "성"만 같고 이름은 영어이름을 NameTag에 적어 두었지만, 잘 통과 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해결 해 볼까 했지만, 원래 참석하실 분들과, 대신 참석한 사람들의 성이 달랐다. 그래서 fail.


그래서 이번에는 Photo ID 를 가지고 오라고 했으니, 우리나라 주민등록증은 어떨까 생각했다. 거기는 영어로 이름이 안 적혀 있으니깐 걔네들이 알게 뭐야. 라면서...


"내가 여권을 안 가지고 왔어, 근데 저건 가지고 싶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권이 없으면 안돼~"

"그러면 한국 주민등록증은 안되겠니?, 근데 주민 등록증에 이름이 영어로 안 적혀 있어, 대신 얼굴은 같잖아. 안 되겠어?"

"그럼 저기 등록 도우미 분들에게 가봐~"

그래서 fail.



결국 -_-  registration support(맞나?) 에 가서 사실대로 말했다. 원래와야 할 사람이 오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참석을 했다. 우리가 "참가자 변경" 신청을 했지만, 니네(구글)들이 이미 시간이 지났다면서 처리를 안 해 줬다. 그래서 그러니, 우리는 저 장비들을 받고 싶다. 


당근 저렇게 영어를 말 했어야 했으나, 오늘내로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에, 머릿속에 말을 만들지 않고 가서.. 완전 버벅대고... 완전 "쏘리~" 를 연발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했다.(저렇게 간단한 이야기를 5분이나 ;; )


인상 좋으신(사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했지만...) 아저씨-할아버지가(도대체 이 나라 사람들은 몇살 부터 흰머리가 나는거냐 ;;) 에게 가서 사정사정 했다. 사실 내가 이야기를 한 시간 보다 그 분이 이야기를 하고 내가 못 알아 들었다고 하고, 또 그 분이 이야기 하고, 또 못알아 들었다고 하고, 또 이야기를 하고 또 못알아 들어 미안하다고 하고... 했더니. 괜찮데. 다시 천천히 이야기 해 준다. ㅋ. ( 뒤 늦게 생각해 봄에 정말로 쉬운 말이었음을 깨닫는다. 왜 그걸 못 알아 들었는지... 휴... )


결국 이전에 transform을 신청하고 거부 당했던  메일들의 기록을 뒤져서 겨우 참가자 이름을 변경할 수 있었다. ( 엉엉. 영어 잘 하고 싶어요... T_T )

잡담이지만, 그 아저씨는 메일 프로그램을 T-rex 라는걸 쓰는것 같던데.. 그게 좋은건가? 왜 Gmail 안 쓰고??



암튼 이러한 일로 하루가 많이 복잡했다. T_T


다음에 구글 I/O에 참석하실 분들은 꼭! 본인이 직접 가던지 아니면 일찌감치 등록자 변경을 신청을 하던지 하자. 그리고 영어 이름 써 두지 말고. 걍 여권에 적혀 있는 한국 이름으로 신청하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이번 글은 끝.

응? 장비구경은 안 시켜 주냐고?

그건 다음글에 할 껀데.. 지금 피곤해서 다음글을 적을지 말지 고민중 ;;;


모양 잡아서 사진을 찍고, 컴퓨터로 옮기고, 블로그에 삽입하고 하는 것 보다 글만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하는게 시간이 훨씬 더 덜 걸리거든.. ㅎㅎ


그리고 졸린다~ 그래서 끝!

( 진짜 완전 졸려서 ;; 실수로 공개를 해 버렸다. ;; 그래서.. 공개로 걍 놔둠,. ㅎㅎ )

  1. Jeongmin 2012.06.28 17:50 신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젤리빈 얼른 써보고 싶네요 ㅎ

  2. 유겸애비 2012.06.28 23:31 신고

    Name card란 말을 안 쓰는걸로 아는데.. business card 혹은 그냥 card

예전에 회사에서 Java One 참석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글을 아직 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 무려 3,4년 전인데 ;; )

 

그리고 올해 Google I/O 2012에 참석을 하기 위해서

지금 샌프란시스코다.

 

우엉~ T_T

그 글 정리는 모르겠고. 이 글 정리도 모르겠다.

 

우선 Google I/O 2012에 대해서 잘 정리하고, 여행관련 글은 따로 적어야겠다.

 

올만에 안부인사~ 끝~

 

아.

얼굴 없는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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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minency 2012.06.28 12:45 신고

    부럽네요~ 저는 작년 초에 SF에 갔었긴 합니다만 또 가고 싶군요 ㅎ

아직도 살아 있다는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오랜만에 사진 몇장. 

회사에서 사이판 월드리조트로 워크샵을 갔음.


찍은 사진의 대부분이 인물 사진이라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이므로.
대충 몇장만 급하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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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 회사 워크샵. 사이판. 월드리조트.  (0) 2012.03.19
중문에 관광단지여서, 관광이 목적인 사람은 많은곳을 볼 수 있어서 좋겠지만, 나 같이 여행 자체가 목적인 사람은 그리 크게 볼 것이 없다. 그래서 여미지 식물원을 나와서도 그리 크게 갈 만한곳이 없다. 저번에 왔을때 천제연 폭포는 가 보았고... 그래서 절대 솔로, 그것도 남자 혼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로 테디베어 박물관.

처음부터 이야기를 꺼내자면, 테디베어 박물관이라고 하면 왠지 건물안에 그냥 테디베어만 있을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야외에도 몇가지를 꾸며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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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벽, 왼쪽에 테디베어 뮤지엄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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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로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안내판. 바로 좌측에서 입장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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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가격은 7천원. 역시나 그냥 혼자서 구경하기에는 비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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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비싼곰돌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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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곰돌이들.

입구부터 난관이다. -_- 입구부터 커플을 위한 곳이나 얼른 꺼져 달라고 말하는듯 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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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입구에도 곰이. 사소한곳까지 모두 신경을 써서 만들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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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 급의 곰돌이들도 등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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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 곰돌이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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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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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쉬곰도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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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 놓으니 진짜 뭔가 작품 같은 느낌.

아래층에는 각종 곰돌이 상품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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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빵 곰이랑 나도 사진 찍고 싶었단 말야!!!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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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관련해서 행사를 했는데... 사진은 아래에 나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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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종이를 나눠주는것도 깔끔하게 만들어 뒀다. 이런 참 잘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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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서 한장 찍어 봤다. 별 말은 없다. 걍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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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화 장면이나, 시대를 곰인형을 이용해서 나타 낸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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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창기에 있었던 곰인형들을 모아두고 그 역사를 이야기 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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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들까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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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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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푸우~ 푸우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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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해부시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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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무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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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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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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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아는 동물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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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인형따위도 루이비똥을 가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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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들이 왜 장신구가 필요하냐구! 걍 옷만 있으면 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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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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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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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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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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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에 나왔던 그 곰들이다. 주인공 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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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 부주인공 까지 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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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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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그냥 곰 같아 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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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입구에 적혀 있던 그 125캐럿 눈깔(!)을 가진 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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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여행중인 곰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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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다. 나 보다 가 본 곳이 더 많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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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믿어 줄까봐 인증샷도 막 날렸다.



이상으로 테디베어는 끝이다.

테디베어 박물관에서는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기획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테디베어 보다는 오히려 이곳이 더 재미있었고, 의미도 좋았다. 물론 난 대담하게 혼자 테디베어 박물관에 발을 들인 솔로 남자이기 때문이라고는 말 못한다.

멋진 아이디어로 북극곰을 살리는 혹은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곰돌이들이 있다. 여기서 부터는 굳이 사진에 설명을 넣지 않아도, 정말로 멋진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그냥 구경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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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시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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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으로 내려오면 각종 기념품을 파는데, 당연하게도 모두 곰과 관련이 있는 기념품이다. 생각보다 귀여운게 많았다. 선물용으로 몇개 구입하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나도 실제로 몇개를 구입하고 선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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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나도 같이 찍고 싶어. 우엥.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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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로 변장을 안해도 되도록 해 줄께 T_T


기념품 가게를 나오면 박물관안의 야외로 나올 수 있는데 이곳에도 곰들을 전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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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박물관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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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 날씨가 맑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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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중문 관광은 끝이다. 사실 초콜렛 관련 건물이라던지 소리 박물관이라던지를 더 가 볼 생각도 했었지만, 별로 크게 의미가 없을것 같아서 이정도로 중문 관광은 끝내도록 한다.

남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조금이나마 올레길을 걸어 보자는 생각에 경치가 좋다는 올레 7코스로 발길을 돌린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 테디베어뮤지엄(제주)
도움말 Daum 지도
  1. 닉쑤 2010.12.21 04:48 신고

    큰 곰돌이랑 셀카 찍었어야죠~~ ㅎㅎ

    당당하게 -ㅅ-

    • 2010.12.25 18:52 신고

      눈이 너무 많았어.
      눈이 한 200개쯤 되었으니깐... ㅋ

      그리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 ㅎㅎ.
      용기가 나지 않았음. ㅋ

  2. 토끼 2011.05.26 15:25 신고

    이거 사진에 테두리 어떻게 한거야? 옵션 없던데 다른데서 직접해서 블로그에 올린건가.

    • 2011.05.29 00:25 신고

      다른데서 편집해서 올리는거야.
      포토웍스. 라고 검색해 보아~ ㅎ.

오늘은 중문을 돌아 보기로 되어 있는 날이다.

왠지 중문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에 아침을 챙겨 먹는다. 어제 밖에 나가서 미리 사 두었던 라면을 끓인다. 아래 사진을 딱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남자의 귀차니즘을 발견할 수 있다.  발견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남자!
라면.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0sec | F/2.8 | 0.00 EV | ISO-400 | Off Compulsory | 2009:12:25 09:33:39

아침에는 라면에 제격.

물 끓기전에 면이랑 스프랑 다 넣어 놓고, 면 익을때까지 기다리기.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속에 들어가면 똑같다는 생각에 걍 대충 끓여 먹고 리조트에 이야기해 여미지까지 차로 데려다 달라고 한다. 물론 나오기 전에 라운지에 있던 귤을 몇개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 줬다.

리조트를 나와서 우선 중문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여미지 식물원으로 향한다. 여미지 식물원은 1992년 한국 기네스 협회로 부터 "동양 최대 온실"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전에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관리를 받아오다가 현재는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여미지 식물원 입구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0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5 10:58:33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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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바로 옆에는 매표소가 있다.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입장권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00sec | F/2.8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5 11:01:45

입장권. 입장권이 예쁘지는 않다.

가격은 7천원이라서 비싼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양 최대이고 매우 많은 식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글쎄 혼자들어가서 보기에는 비싼 가격이다. 카메라라도 있는 사람이면 몰라도, 그냥 휘 둘러 보고 올 바에는 들어가지 않는것이 더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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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도 꼼꼼하게 찍어 둔다.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정면 구조물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0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5 11:02:51

날씨가 많이 흐리다.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날씨가 많이 흐렸다. 그래서 밖을 찍은것은 모두 흐리게 나왔다. 비록 각종 기후의 식물들이 많아서, 특이한 식물들은 모두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외부에 나와 있는 경치를 찍을때는 이 놈의 날씨가... 계속 사물을 잡아 먹어 버렸다.

식물원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기 때문에 그냥 이번 포스팅은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는 내용은 펼쳐서 보여지도록 하고, 몇몇 중요한 사진만 내용을 적도록 하겠다. ㅋㅋㅋㅋㅋ

밖에는 우선 "정원" 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나라의 정원을 꾸며두었다. 한국 일본 등등의 정원이 테마별로 꾸며져 있어서 돌아 다니면서 각 나라의 정원별 특색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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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관광열차(?)도 돌아 다니고 있지만 난 굳이 걷는것을 택했다.



일본식 정원은 정말로 보면 일본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꾸며져 있다. 그냥 보면 일본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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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일본식 정원의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 궁금하면 "고산수정원"에 대해서 찾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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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은 작은 연못과 정자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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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한국식 정원이 제일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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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음악이 흘러 나와서 걷는데는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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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이태리 정원은 크기가 매우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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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 분수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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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아무런 이상한 점을 못 느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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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한 가지에서 파랗게 살아 있는 잎들과 죽어 있는 잎들이 명백하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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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의 이름은 블루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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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 도중에 비가 왔다. 잠시 비를 피했지만, 비가 그치지 않을것 같아. 그냥 옷을 뒤집어 쓰고 구경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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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지 식물원에서도, 천제연 폭포로 갈 수 있는 다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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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뭔가 웅크리고 있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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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보면 귀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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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매우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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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나라인 제주도라서 그런지 칠한 야자수들이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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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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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참.. 신기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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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저기 하얀 부분이 계속 움직여서 보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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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이 이렇게 자란다는건 볼 때마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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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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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도 이렇게 이상하게 열린다. 신기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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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_ㅡ+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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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식물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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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양도 좀 이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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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의 이름은 박쥐란이다. ㅎㅎ. 마치 박쥐가 매달린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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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원료가 되었다던 파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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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를 다른 각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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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는것을 어떻게... 종이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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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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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의 한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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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했던 그 조형물 설명.


온신들을 모두 둘러 보고 나서 밖으로 나왔더니, 밖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몇개를 꾸며 두었다. 그래서 몇장 찍어 본다. 여기서부터는 사진들이 재미있을 것이다. 그냥 크리스마스 기분에 맞추라고 해 둔것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에 꼬마들이 소원을 적어 둔것이 있는데(물론 어른들도 적어 두었으리라), 그 중에서 재미있는 소원들이 많아서 몇장 찍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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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님. 소원을 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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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랑 놀면 감전 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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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꿈은 크게 꾸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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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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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AQ 여친이라매 -_- 만나게 해 달라는 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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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절함이 묻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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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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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걱정하는 사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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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또한 종말을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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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 가족의 안위가 우선이지.


건물 안쪽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비는 어느새 그쳤다. 하지만 날씨는 아직도 희뿌연 구름으로 가득차있다. 본건물 바로 옆에 있는 꽈배기 모양의 나무. 이 나무는 키우는 노력보다도 꾸미는 노력이 더 들었을테지. 역시 사람이던 나무던 후천적으로 다 고칠 수 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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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정면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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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 식물원을 두고, 나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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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모자 잘 쓰고 있다는 증거 사진. ㅋ.


사진이 엄청 많다. =_=

저 사진들 찍으면서 적을 말들을 모두 생각해 두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중문은 사진이 많아서 두번 나눠서 올려야 겠다. ㅋㅋ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 제주여미지식물원
도움말 Daum 지도
  1. 닉쑤 2010.12.21 04:49 신고

    셀카에 깜놀...

    얼짱 각도로찍어야죠 ㅋ

  2. sangpire 2010.12.21 11:31 신고

    와 겨울에 제주 여행이군요...

    • 2010.12.25 18:54 신고

      이건 작년 겨울의 제주도 여행이죠. ㅎㅎ
      근데... 올해도 지금 제주도랍니다. ㅎㅎ

      아직 끝내지 못한 여행을 계속하고 있네요. ㅎㅎ

  3. 토끼 2011.05.04 12:23 신고

    흐음~ 혼자 놀러갔구만~

    • 2011.05.20 13:50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_ㅠ

거문오름에서 중문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난 차가 없으니. 어떻게 가야 하나??

거문오름에 오기 위해서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올때와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그대로 타고 가기로 생각한다. 그러면 다시 제주시 쪽으로 갈 것이고, 그곳 버스터미널에서 중문으로 이동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쪽으로 길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물어 보고 이동하는게 귀찮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거문오름 입구의 휴계소 앞 의자에 앉아서 신발에 뭍은 흙을 탁탁~ 털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왠 SUV 차가 멈춘다.

"어디로 가세요?"

아까 거문오름에서 내 앞에서 먼저 길을 가시던 분이다. 중문으로 가야 하는데 우선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돌아간 뒤에 다시 중문으로 향할 생각이라고 말씀 드리니, 흔쾌히 그럼 타라고 말씀한다. 오예~.

가면서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아저씨는 현재 여행 관련 쪽에서 일을 하고 있고, 상품 개발차 이곳을 탐방하셨다고 한다. 주로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제주로 올라가는 도중에 가족들과 통화도 하셨는데, 애기가 있어서 대화도 하시던데, ㅎㅎ 아빠들이란~ ㅎㅎ.

아저씨가 제주시까지 태워다 주시고, 그리고 중문으로 가는 버스가 다니는 호텔앞까지 가 주셔서 쉽게 중문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아저씨의 명함이라도 받아두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물론 이 글을 보시지는 않겠지만 그때 덕분에 쉽게 제주시로 올라 올 수 있어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ㅎㅎ.

버스정류장에서 바라 본 더 호텔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00sec | F/2.8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5:14:28

제주에서 중문으로 가는 버스가 지나가는 더 호텔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 표지판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00sec | F/2.8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5:14:53

호텔에서 중문으로 가는 직행이나 마찬가지의 공항 버스 정류장

버스 안 노선도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40sec | F/2.8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5:22:24

버스안에서 찍은 노선도, 파란색 원이 중문 관광 단지 내부다.


공항 버스에 몸을 맡긴채 40분정도 미친듯이 헤드뱅잉을 하면서 졸다가 깨면 중문 관광단지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에서 안내를 해 주기는 하나, 졸고 있으면 못 들을 수 있으니, 알아서 30분 정도 알람을 맞춰 놓고 자는게 맘이 편할 것이다. 원래 버스로 여행을 하면 바깥풍경이 어쩌고 저쩌고 해야 하는데, 말 그대로 미친듯이 졸았기 때문에 바깥 풍경에 대해서 기억 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 관광단지구나"

이 곳에 내리자 마자 이국적인 모습을 마음껏 드러내는 야자수들과 훤하게 트인 풍경들이, 이곳이 관광단지 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여미지 버스 표지판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0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5:59:16

여미지에 내려서 바로 인증샷 한 컷!

여미지 정류장 근처에서 또 한 컷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6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5:59:57

관광단지라는 느낌이 물씬 느껴 진다.


버스에서 내리면 어디로 가야 할 지 길을 찾을 수가 없다. 버스가 가는곳으로 따라서 걸어 내려가면 관광단지 안쪽을 돌게 되어있으므로, 그쪽으로 길을 잡고 이동한다. 그러다 보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관광단지표지판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25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6:01:29

조금만 길을 따라 걷다보면 단지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어차피 오늘은 이곳에서 묶어야 하고, 그리고 아직 겨우 4시 밖에 안 되었으므로, 이곳의 지리도 익힐 겸 미리 여기저기 돌아 다니면서 위치를 파악 하도록 한다.

테디베어 박물관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6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16:02:39

유명한 테티베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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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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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전신에 "허"자 차들이 즐비하다. 난 당시 면허증이 없었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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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연인","가족" 모두 나를 유혹하진 못하는 단어들이다. ;; 어차피 난 혼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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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중문에 돌아 다닐때 하나 사 봐야지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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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에 귤을 새겨 놓았다. 아이디어 좋은데... 별로 예쁘진 않아 보이는 ;;;


근처를 한 번 휘~ 둘러 보고 이제 잠 잘데를 찾아야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찾을 수 있으려나.. 쩝.. 하고 있는데 마침 Information 발견! 예전엔 그냥 떨렁떨렁 다닐때는 몰랐었는데, 왠만한 관광지나 버스정류장에는 모두 저런 Information 이 있다는것을 또 한번 느꼈다. 그리고 그 유용함도 느끼고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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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길라잡이. Information. 한국말로는 여행안내소? 정도인가?


여행안내소에서는 매우 많은 종류의 팜플렛을 구비하고 있었다. 대부분은 거의 찌라시 비슷한 류 였지만 말이다. 안내소에서 제공하는 팜플렛들을 다 모아서 책 같은 형태로 제공해 주어도 될텐데... 그건 업체에 따라서 이견이 있어서 되지 않는것일까? 광고는 광고대로 있지만, 질 좋은 안내책자를 마련하는것도 사람들이 감동하는것 중에 하나일텐데, 그런것에는 좀 부족한 것 같다.

안내소에서 숙박시설이 있는 곳의 방향을 알려 주었다. 물론 처음부터 호텔급 숙박시설이 아니라, 찜질방이나, 모텔, 펜션등을 저렴한 숙소들이 모여 있는 방향을 알려 달라고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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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이 있는 단지로 이동중... 역시 저녁이라 사진이 안 좋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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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걸핏하면 볼 수 있는, 포만감에 기뻐하는 아저씨들.



방향을 정하고 가는 도중에 언덕 꼭대기에서 발견된 JJ 게스트 하우스. 이곳에 대해서는 이미 인터넷에서 한번 검색하고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선 이곳에 들러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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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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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조금만 올라 왔는데도 숨차네. 옆 면 사진.


근데 이 뭥미 -_-?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이 사태... 안에 살짝 들어가 볼려고 해도 문이 닫혀 있기도 하고... 그렇다고 불이 켜진곳도 하나도 없고... 이거 왠지 불길해.... 집을 잠시 비웠나? 싶어 20분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으니 뭐... 그냥... 내려 왔다. ㅎ.

다시 조금 더 걸어서 이동한 해성 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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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팬션.


말이 펜션이지 그냥 민박이라고 보면 된다. 인터넷에 찾아봐도 펜션 보다는 민박으로 나오는데가 더 많으니 말이다. 1층에서는 슈퍼를 같이 운영하고 있고, 1층 옆으로 돌아가면 펜션 처럼 운영하는 곳이 나온다. 그리고 2층으로 가면 일반 원룸처럼 방들이 있었다. 물론 내부는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ㅎㅎ.

이곳도 2층으로 올라 갔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 벨이 있어서 눌러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 결국 다시 내려와서 전화를 걸었더니 주인장이 받는다.

찬 : 방 구할 수 있음?
주 : 지금 방 없음.
찬 : 아. 안타까움.
주 : 다른덴 어떠심?
찬 : 다른데도 함?
주 : 다른데도 같이 운영하고 있음.
찬 : 중문에서 멀지 않음?
주 : 걸어서 가면 먼데, 차를 태워줌.
찬 : 나중에 중문에 나오고 싶음 어쩔꺼임?
주 : 콜만 하면 태워 줌.
찬 : 그럼 좋음.
주 : 근데 숙박비는 좀 비쌈. 3만은 줘야함.
찬 : 안됨.
주 : 알게뜸. 그럼 2.5만 콜.


무려 2.5만원이나 주고 혼자서 숙박한다는것 자체가 나에게는 완전 오버해서 돈을 쓰는것이다. -_- 혼자서 여행 다니면서 굳이 방을 하나 빌려 쓸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날 한라산을 등반했었고, 오늘 다시 거문오름을 돌아 다니면서 몸이 많이 피곤했던지라, 오늘만큼은 거금(?)을 주고 좋은 방에서 숙박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무엇보다 필요 했던것을 그동안 입었던 옷을 빨고 말리고 했어야 했다. 등산복으로 입었던 바지는 어제 오늘 흙이 많이 묻었고, 그 동안 입었던 T 라던지 속옷 등도 모두 빨아야 했다. 작은 등산 가방하나에 모든것을 다 넣어 왔으니 당연히 옷 가지가 모자랐던 것이다. 다음에 가면 쓸데 없이 바람 막이를 두개씩 가지고 간다느니, 두꺼운 잠바를 두개씩 챙기느니 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그런것은 딱 1벌씩만 있으면 된다.

조금 기다리니 다마스(진짜 오랜만에 봄)가 한대 오고, 약 2-3분 정도 이동해서 숙소에 도착했다.
중문리조트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0sec | F/2.8 | 0.00 EV | ISO-400 | Off Compulsory | 2009:12:24 17:51:25

오늘의 숙소 중문리조트.




이름이 리조트지... 그냥... 숙소다. 말 그대로 그냥 숙소다. ㅎㅎ. 리조트 같기는 한데... 중문에서 떨어진 거리라서 말 그대로 "리조트"라는 느낌이 거의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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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오우! 여행중에 처음으로 침대에서 자 보겠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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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여긴 보는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넓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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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리조트의 전경. 원래 가운데는 분수가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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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내부에는 고기 집. 노래방.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등도 있다.


손과 발과 세숫비누를 이용해서 빨래를 모두 하고 꼭꼭 눌러 짠 뒤에 바닥에 널어 놓고, 저녁을 해결하러 방을 나온다. 이곳 리조트에서도 쇼파와 탁자위에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귤이 준비 되어 있다. 안내양(?)에게 물어 보니 5분 정도 걸어서 나가면 밥 먹을 만한데가 나온다고 하니 밖을 나선다.

리조트 자체가 한 컨에 있기 때문에 차도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는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람은 차다. 하지만 걷기에는 무리가 없다. 오히려 시원한 느낌마져 들었다. 걸어서 5분 정도 나오면 몇가지 밥을 먹을 수 있는 집이 있고, 그 중에서 기원 뚝배기 집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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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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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1박2일에 나왔던 오분작뚝배기. 오! 오! 이거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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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의 기본이랄까? 항상 가면 메뉴판을 찍는다. 혼자 먹기에 가격은 비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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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찬이 깔린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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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분작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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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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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 오분작. 작은 전복처럼 생겼다.


오분작은 작은 전복처럼 생겼는데 현재로써는 양식이 불가능해서 자연산만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양식으로 기른 작은 전복이 오히려 가격이 더 싸다고 한다. 덕분에 오분작 뚝배기라고 이름을 붙여 놓고 장사를 하지만, 작은 전복을 넣어서 판매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내가 먹은건 뭐일려나 ;;;

그리고 난 속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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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분명히 1박2일 방영. "최고 맛있는 집" 인데....


분명 가게 플래카드에는 "1박 2일 방영 최고 맛있는집" 이라고 되어 있고 "제주도에서 맛 볼 수 있는 오분작 뚝배기" 라고 되어 있지만 -_-... 사실 1박2일에 방영된 집은 다른 집이라고 한다. -_- 아놔 -_-; 설마 저 글자들을 읽어야 할 순서는 "1박 2일 방영 - 제주도에서 맛 볼 수 있는 오분작 뚝배기" 였던 것일까?

아놔 -_- 하여간 -_-;;; 배부르게 먹었긴 하지만 저런 건 좀.... 쩝. 그리고 가격에 비해서 맛있는지 별로 모르겠다. -_-; 예전에 제주도에 갔을때, 항구 근처의 허름한 가게에서 먹었던 7천원짜리 해물탕이 훨씬 맛있었다. 쩝.... ( 문제는 예전에 갔던 그 집은 어디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거... ㅋ, 그리고 차도 없다는거. ㅋㅋ )

오늘 하루 모든 일정을 제대로 소화했고, 차까지 공짜로 얻어 타는 운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먹는 운은 따라주지를 못했다.

밥을 먹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귤 몇개를 챙기고 각층에 1대씩 있는 PC를 이용해서 몇일후에 내려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방으로 돌아 간다. 내일 일정은 중문이다. 어디를 돌아 볼지 대략 동선을 짜고, 자기전에 헤어 드라이기로 양말을 말리는것은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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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하루종일 아스팔트 위를 걸어야 겠구나.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 중문리조트
도움말 Daum 지도
  1. 닉쑤 2010.10.24 12:04 신고

    갑자기 타임머신 타고, 시간이동, 공간이동하는듯한... ㅎㅎ

    넘 오랫만인데요? ^^

    잘 지내시죠?

    • 2010.10.24 18:25 신고

      그러게 말야... 이제 2달만 있으면 딱 1년째 되는 날의 글을 쓰고 있다니 ;;; 이거... 1년 채우기 전에 끝내야 하는데.. ㅎㅎ

  2. preserved flowers 2010.11.13 06:25 신고

    멋진 제주도 여행이네여

찜질방 시설이 좋아서 정말 잘 쉬었다. 몸도 잘 풀고..
하지만 여전히 아침에 일어 나는건 힘들구나 ;;

오늘 주요 일정은 거문오름 탐방이다.

천연 기념물 제 444호 제주 선흘리 거문오름( 濟州 善屹里 거문오름 )
분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지구과학기념물/ 지질지형
소재지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02-1등

거문오름

제주도 동북사면 해발 400m에 위치한 이 오름은 주변에 수많은 동굴들이 집중 분포하는 곳이며, 이 오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경사를 따라 북동쪽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개의 동굴(김녕굴 및 만장굴 등)을 포함하는 용암동굴구조를 완성시킨 근원지이기 때문이다. 이 동굴구조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고, 제1동굴계인 거문오름에서부터 당처물동굴까지는 약 13km에 이르며 거의 직선으로 형성된 용암동굴구조 내에 뱅뒤굴, 만장굴, 김...

출처 : 문화재청 ( http://www.cha.go.kr/korea/herita......=16,04440000,39 )

거문오름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성산일출봉 응화구와 함께 UNESCO에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는 이름으로 등재 되어 있다. 자연유산을 보호한다고 하니 아무나 막 들어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말 그대로 탐방(방문)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물론 하루 탐방 인원 제한도 있다. 탐방 2일전에 미리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 따위 없으니 전화로 꼭 예약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탐방 시간도 정해져 있다. 아침에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서 2시간~3시간 정도를 탐방하게 된다.

아! 그리고 등산화를 반드시 신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음식도 들고 들어 갈 수 없다. 음식을 들고 들어 가면 쓰레기가 나올것이고, 쓰레기가 없는 음식을 가지고 간다고 해도 그것을 버리면 양분이 되는것이 아니라 썩으면서 생태가 파괴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곳에 있는 돌, 식물등의 채취도 금지 되어 있다. 괜히 세계자연유산이 아니다. 얼핏 기억으로는 등산 스틱 같은것도 제제를 당했던 것 같다.

거문오름 탐방 안내소
예약 전화번호 : 064 - 784 - 0456
탐방시간 : 오전 9시~ 오전 11시

묵었던 찜질방에서 시외 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 약 30분이다. 오늘 일정도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라 그냥 시내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이틀전에 민속오일장에 갈때와, 일몰을 보러 갈때 이미 이용해 봤기 때문에 어색하지도 겁나지도 않다. 찜질방을 나오면서 카운터 계신분에게 버스타는곳을 여쭙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버스정거장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8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09:06:25

버스 정거장에 있는 모니터는 버스가 어디쯤 있는지 알려 준다.

나.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25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4 09:08:26

이런 모습도 하나쯤 찍어 줘야지. ㅋ. 타이머 걸어 두고. 후다닥! ㅎ.


역시나 -_- 버스를 타니깐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순식간에 도착한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거문오름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 하도록 한다. 거문오름은 선흘2리에 있으므로 그곳에 가야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번영로 노선 버스를 타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당연히 매표소 직원분에게 물어 보면 잘 안내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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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저 빨간 모자는?


플랫폼으로 나가서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그러다 산타 아주머니를 만났다. 문득 핸드폰(이라고 적고 시계라고 읽는다.)을 보니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세상에..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세상에... 갑자기 우울해 지는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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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그...그래도 여자사람한테 받았다굿!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메리크리스" 인사 또한 빼 먹지 않는다. 곧 번영로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탑승을 한다. 선흘2리에 간다는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잘 모르니 버스 기사 아저씨 바로 뒷 자리를 차지 하고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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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통 옆에 있는 더 흰색 바구니에는...


아.. 역시 크리스마스구나. 버스기사 아저씨도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1등으로 선물을 받았다. ㅎㅎ. 그리고 그 아저씨는 정거장을 들릴때마다 버스를 타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을 주었고,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타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버스 기사 아저씨는 할머니께서 버스에 탑승할때는 제일 앞자리에 앉는것을 끝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미덕도 보여 주었다. 오~ 아저씨 멋쟁이.

버스기사 아저씨와 할머니께서 자주 마주치시던 분인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건 뭐 -_- 하나도 못 알아 먹겠다. 제주도에 와서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가게에 들어 가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산을 가기도 했는데,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오늘에서야 사투리 제대로 들었다. 제대로 들었으나, 하나도 못 들었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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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남자사람한테 받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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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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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곳곳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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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약 30분이 지나면 선흘2리에 도착한다. 열심히 정신을 놓고 있다가, 버스기사 아저씨가 여기서 내리라고 알려 줬다. 정신 없는 상태에서 가방을 휘릭 둘러 매고 얼른 내려서 휘휘 둘러 본다. 녹색 표지판에 거문오름으로 가는 방향이 적혀 있으므로 방향을 따라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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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표지판이 정면으로 가라고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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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까마귀


버스정거장에서 걷다 보면 새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는데, 어찌나 까마귀가 많은지.. 제주도 자체가 까마귀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음식점 입간판이나 플래카드를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계속해서 찾아 드니깐, 그것을 주업으로 삼아서 생계를 유지 하시는것이 아닐까 한다. 주로 파는 음식들 목록 중에는 백숙이 많았다. 어흐흐흑. 혼자오지만 않았으면 한마리 뜯어 보는건데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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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탐방안내소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있을꺼라는 생각때문에 생각보다 거리가 길게 느껴졌다. 혹시나 길을 잘못 들어 선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때 즈음 탐방안내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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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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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한 화면에 못 담아서 왼쪽으로 치우져서 찍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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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샷


탐방 안내소 건물 자체가 깨끗하고 예쁘게 생겼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까? 정면에는 안내소가 있고, 좌측으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류와 선물을 살 수 있도록 가게가 있고, 우측으로는 화장실이 있다.

정면으로 들어가서 미리 예약했다 말하고 신분을 확인한 뒤에 탐방 출입증을 받는다. 지금 기억으로 탐방 출입증을 교부 받을때 sign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 와서는 출입증을 반납하고 다시 잘 복귀 했다고 sign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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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증 앞. 유네스코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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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증 뒤. 자연석, 동식물 채취가 금지 되어 있다.


출입증을 교부받고 조금만 더 한분이 나오셔서 앞으로 안내를 담당할 사람이라고 소개 한다. 거문오름은 기본적으로 탐방객이 혼자서 돌아 다니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꼭 해설사와 함께 다녀야 하며, 그 분보다 먼저 나가서도 안 된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해설" 및 소개의 목적도 있겠지만 자연유산 보호를 위해서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해설사분들은 "자원봉사"로 알고 있다. 만약에 보수를 받는다고 해도 그리 큰 돈을 받지 않을 듯 보인다. 해설사를 뒤따라서 안내소에서 거문오름으로 향한다.

이때 같이 올라간 사람을은 총 4명인데, 커플 1개(?)와, 한 아저씨, 그리고 나. 이렇게 였다 원래 사람이 이렇게 적냐고 물어 보았는데 원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마침 그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오는 사람들이 전부다 취소를 했다고 한다. 취소하지 않은 사람이 딸랑 4명. 그래서 4명 + 해설사 1명이랑 같이 이동을 했다. 사람이 적어서 오히려 더 많은 설명을, 그리고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적어서 해설사 분께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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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표지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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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탐방예약을 하고 들어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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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경고문만 5개 넘게 봤다. 그리고 안내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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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사진에 계속 등장할 안내하시는 분의 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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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모양도 좋게 참 잘 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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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멋지지만. 길은 개떡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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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이 길의 상태를 제일 현실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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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진짜 탐방로의 시작이다.

안내소에서 출발해서 아주 많은 경고문구들을 마주치면서 다시 십여분을 다시 걸어 들어야 실제 탐방로에 들어 설 수 있다. 겨울이라서 눈이 녹고 얼면서 길이 엉망이 되어 있어서 걸어 들어 가기 힘들었다. 자주 미끌미끌 거리기도 했고, 자칫 신발 상태라도 좋지 않다면 탐방 내내 찝찝한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할 것이다. 겨울에 탐방 할거라면 눈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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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드디어 시작되는 길에 들어서면 빽빽한 삼나무 길을 만날 수 있다. (아마도 삼나무 길이 맞을꺼다. ㅎㅎ) 내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울 정도로 빽빽하다. 얼마나 빽빽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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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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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정도?


현재 거문오름은 매우 빽빽하게 삼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곳곳에서 나무를 잘라내는 벌목 작업 중이다. 간벌이라는 표현이 맞겠지만 그냥 벌목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많은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계속 간벌중이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고, 쌓여 있는 나무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삼나무가 너무 많아서 거문오름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나무를 베고 있다고 한다. 거문오름은 "용암동굴계"로 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암동굴계를 위한 어느정도의 간벌은 허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간벌도 철저히 계산되어서 운영된다고 한다. 심지어 잘려진 나무들도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거문오름 내부에서 사용 된다고 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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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그루 중에 한그루는 잘려 나갔을 정도로 나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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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무너질만한곳에 벌목된 나무들을 받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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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안내할때도 사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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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의자로도 활용된다.


그리고 거문오름을 멀리서 보면서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긴 나무들이 마치 바둑판처럼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는 모습니다. 아마도 간벌을 하면서 일정하게 하다 보니깐 그렇게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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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물결을 치듯이 일정하게 모양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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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오돌토돌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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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벌 되어, 마치 길을 마련해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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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의 대부분 길은 흙+나무로 되어 있다. 걸을 때 마다 사근사근 촉촉히 느껴지는 느낌이 좋다. 아스팔트와 시멘트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 그 덕분에 더 미끄럽다. -_- 오우. 쉣. 질퍽질퍽 신발에 들러붙은 진흙들은 떨어질 생각도 하지 않는다. (농담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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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나무로 만들어 둔 길이 많다.


화산섬에 오름이라서 그런지 아랫쪽이 돌덩이로 이루어져 있는것 같다. 조금 큰 나무들은 모두 다 물을 찾아서 뿌리를 매우 넓게 뻗치고 있다. 힘줄, 동맥이 벌떡이듯 굵은 선을 자랑하면서 뻗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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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숲이 짙다 보니깐 이끼가 가득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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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감싸고 뿌리를 내리다.


이곳에서는 예전에 일본군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일본군 진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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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진지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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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굴 안에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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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시는...


해설사 분이 갑자기 나무 하나를 붙잡더니 문제는 내신다.
이 나무는 왜 이렇게 둘레에 띠를 두르고 있을까요? 일제시대에 이곳에 일본군 진지가 있었는데, 제주도가 화산섬이라서 물을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물을 구하러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니 거문오름안에서 물을 구해야 할 수 밖에... 그래서 나무에 띠를 둘러 두고 그 띠를 아랫쪽으로 주욱 늘여뜨려 놓으면 새벽에 맺힌 이슬들이 나무 기둥을 타고 내려오다 띠에 부딪히고 다시 아래로 늘려 놓은 띠를 따라서 항아리에 담기게 했다는 것이다. 오우~ 이거 왠지 그럴듯해~ ㅎㅎ.

키높은 나무들 사이를 지나고 나면 이렇게 키 작은 나무들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숲신령님에게 인사를 하면시 지나가야 한다고 한다. 키 작은 나무들이 가지를 넓게 펼치고 있어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도저히 지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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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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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키 작은 나무들이라 눈이 많이 녹았다.


이쯤에서 해설사분과는 헤어진다. 거문오름 안쪽을 모두 설명해 주셨고, 그 둘레길은 안내자 없이 혼자서 둘러 볼 수 있다고 한다. 능선은 9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것을 다 돌면 자연스레 다시 탐방 안내소로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다시 출발해 볼까? 하는데 첫번째 관문이 가파른 -_- 계단. 봉우리의 둘레를 걸으려면 봉우리로 올라가야 하니깐...;; 완전 헥헥 거리면서 능선까지 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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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다 타고 이동하는 중에 나오는 쉼터. 휴~ 살았다.


쉼터에서 얼마간 쉬다가 다시 길을 이동한다. 이번에 마주친 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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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끌거리는 경사 흙길 ㅡ_ㅡ+


정말 이곳에서 많이도 미끄러졌다. 녹음이 너무 짙어서 그런것 같다. 햇빛이 잘 들어 오지 않으니 말이다. 길의 가운데는 잘 피하고, 조심스레 한쪽편으로 이동하여 풀잎들과 나뭇잎들을 밟으면 올라 간다. 저 길을 안내하는 저 끈이 없었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돌아 가 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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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지판을 9개 봐야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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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본 장면! 멋지긴 한데. 날씨가 더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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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잘 꾸며진 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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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렀다면 멋질텐데... 다른 계절에 와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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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망했삼~ ㅜ_ㅜ


이건 뭐 쉽게 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길을 마주친다. 길 한가운데는 당연히 엉망인거고, 좌우측은 나무들이 낮게 자라서 근처로 가기도 힘들다. 뒤뚱뒤뚱 조심조심 걸어서 겨우겨우 지나간다.

이런길을 10여분 어렵사리 걷고 나면 지상으로 이어진 계단을 볼 수 있다. 거기가 바로 끝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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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겨우 다 걸어 봤네.


이제 탐방로를 끝나고 다시 탐방 안내소로 돌아 가면 된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탐방로의 시작부터 탐방안내소까지도 걷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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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멋져서 찍어 봤는데 날씨가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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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로 성벽을 쌓아 두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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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오기는... 담에는 둘이서 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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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목초지?


탐방안내소에 거의 도착했을때 발견한 집. 이 집을 멍하니 서서 바라 보다가 길을 돌렸다. 이 집이 참 부러웠다. 너른 마당도 있고, 그 마당에는 바베큐 해 먹을 수 있는 베베큐장도 만들어 두었고, 애기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잔디도 깔려 있고... 가정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너른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탐방안내소로 돌아가서 출입증을 반납한다. 잘 둘러 봤냐는 말에 멋지다고 대답을 하고, 다음엔 더 좋은 날씨를 골라서 오리라고 다짐한다. 알고 봤더니 길이 질퍽했던것을 비가 거의 내려지 않는 시기 빼고는 어느때 오던지 비슷하다고 한다. 숲이 짙기 때문에 잘 안 마를뿐더러 한번 비가 오면 습기를 잔뜩 머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입시 반드시 등산화를 신으라고 한단다.

휴~ 힘들다.

어제는 한라산에 갔다왔지, 오늘은 오름을 둘러 봤지. 이러다가 몸 성하게 서울로 못 돌아 가는거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내일 일정은 중문을 돌아 다니는거니 최소한 힘들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도 한다.

이제 중문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서 중문으로는 어떻게 가야 하나? 버스는 어떻게 타나?

에고 모르겠다. 우선 좀 쉬자.


-- 다음편에 이어서 --

정말이지 멋진 곳이다.
제주도는 정말 봐도봐도 끝이 없다. 거문오름은 여름에 오면 정말로 멋질것 같다. 짙은 녹음에 더위 따위는 쉽게 잊어 버릴것 같다. 그 푸르른 숲에서 잠시 앉아 쉬어 가도 좋으리라. 으휴~ 또 놀러 가고 싶넹~ 으휴~.

P.S.
옛날일을 기억하면서 쓰고는 있는데, 자료를 좀 찾아 보는 중에 발견한 블로그 글이 있다.

네페르님의 블로그인데, 세상에 내가 본 거문오름을 그대로 찍어 두셨다. 내 사진들은 -_- 별론데, 네페르님께서 올려두신 글의 사진은 정말로 내가 본 것을 그대로 옮겨 두신듯 한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네페르님의 글을 보세요~ 정말 멋진 거문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제주도 거문오름에 오르다. - 네페르
http://blog.naver.com/gikimi23/30087229377

우와아아아앙~ 이거 보니깐 카메라 사고 싶어 T_T


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40sec | F/2.8 | 0.00 EV | ISO-320 | Off Compulsory | 2009:12:24 09:51:17

안녕. 뒤 늦은 7월의 크리스마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제주시 조천읍 | 거문오름
도움말 Daum 지도
  1. 닉쑤 2010.07.25 08:56 신고

    햄 블로그 사진도 다 깨졌네요.
    아나 짱나 ㅎ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었넹.
    다행.. -ㅅ-;;

    • 2010.07.25 18:12 신고

      응? 사진? 지금은 잘 나오는데??
      잠시 불안정했나보지 뭐. ㅎ.

  2. 닉쑤 2010.07.26 01:43 신고

    저는 지금도 형이나 다른 사람들 블로그 포스팅안에 있는 그림들이 꺠져보여요 ㅡㅡ;; 제 포스팅에 그림은 날라갔다 쳐도 다른 사람들꺼도 안보이는거는.. 제 브라우저가 문제인지(ie,크롬,파폭 전부;) 윈도우 문제인지.. 거참... 근데 어제보니 자기글은 자기 인터넷 기록 남아있어서 예전에 봤던 글은 사진 잘 보이기도 하던데.. 아, 윈도우 다시 밀어야 되나 ㅡ.ㅜ

    • 2010.08.04 09:47 신고

      뒤늦게 확인했는뎅. ㅋㅋ.
      아마도 티스토리 서버상 문제 같아~ ㅎㅎ.

2009년 12월 23일.

아침 일찍 일어 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한라산이다. 오우! 한라산이라니! 내가 한라산을 오른다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예전부터 책에서만 보아왔던 그런 광경을 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인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기는 했지만,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지는 못했다. 2층 침대에서 후딱 일어나서 대충대충 옷을 걸친다. 이미 다른 분들은 모두 출발하셨는지 자리를 뜨고 없다.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제주 시외 버스터미널로 뛰어 갔지만 타려고 했던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런!! 역시나 여행 일정을 지키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잠이다. 한라산 등반시간이 넉넉했다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텐데. 그리고 제주도에 들어 온지 벌써 3일째, 계획은 대충 잡혀 있지만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가는것이 느껴진다. 왠지 마음이 급해진다.

버스를 놓치고, 어디 갈 곳이 없으니 다시 예하게스트 하우스로 발길을 옮긴다.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아침을 먹지 못했다는것을 깨달았다. 달걀이 무료이니, 달걀후라이(?)를 두개 한다. 하나는 만들자 마자 그 자리에서 먹어 버리고 나머지 한개는 토스트를 구워서 그 사이에 넣어 먹는다. 토스트를 무려 세조각을 해 치운다. 그리고 후식으로 귤도 몇개 먹는다.

시간은 남고 멍하니 할 일도 없고, 다시 컴퓨터로 가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탱자탱자 보낸다. 물론 내일 일정은 정해져 있으니, 모레는 어디를 가 볼까 검색을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제주도 거기 볼게 뭐가 있다고 1주일이나 돌아 다니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소 1주일은 돌아 다녀야 어디가서 "아~ 제주도 갔다 왔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제주도에서 섬만 해도 기본적으로 우도와 마라도를 가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관광지라도 들릴 요량이라면 적어도 제주시와, 중문에서 하루씩을 보내야 할 것이고, 무려 15개나 되는 올레길도 몇개 걸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차타고 휭~ 갔다가, 휭~ 온다면이야 할 말 없다. 만고 내 생각. ㅎ.

버스 출발 시간 10분전. 대충 검색을 종료하고 산에 올라갈때에는 반드시 챙겨야할 물도 받도록 한다. 겨울이니 당연히 뜨거운 물을 받아야 가야 할 것이다. 혹시나 버스를 또 놓칠까봐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걸음을 서두른다.

1100 도로 버스 기둥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5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09:49:53

1100도로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영실 매표소로 향한다.


영실 매표소로 가기 위해서는 제주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천백도로 버스를 타면 된다. 천백도로는 제주시에서 한라산을 가로질러 중문으로 가는 버스로서 한라산의 1100고지를 지나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버스는 4월~10월까지인 하절기와, 11월부터 3월까지인 동절기의 버스 시간이 다르니 출발하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1100도로

천백도로행 버스는, 1100 고지를 지나서 영실매표소(A지점)를 잠시 들린다.


버스가 드디어 출발한다.

가는 동안 날씨가 우중충하다. 비록 백록담으로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멋진 한라산을 보고 싶었는데, 출발할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날씨를 보니 마음도 우중충해 진다.
들어왕봅써, 몬딱 있수다. 제주도스러운 간판.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25sec | F/5.8 | 0.00 EV | ISO-160 | Off Compulsory | 2009:12:23 10:07:37

들어왕봅써... 이곳이 제주도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 닫는다.

우울한 하늘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0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0:21:01

하늘이 우울하다. 이래서야 등산을 제대로 하겠어?


버스가 산으로 진입했다는 것은 바깥 풍경으로 알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시간이 지날 수록 바깥 풍경이 점점 하얗게 변해 간다. 제주도 아랫쪽은 눈 하나 볼 수 없었으나 올라가니 눈이 녹지 않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00sec | F/2.8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0:27:46

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6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0:30:10

이정도는 약과

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25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0:37:55

잎은 하나도 없고, 눈만 쌓여 있구나..

참.
한라산 등산로는 총 4곳이 있다.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이렇고 총 4개의 코스가 있다.
한라산 등반 코스

한라산 등반 코스의 시작 위치는 4군데가 있다.(등산지도는 네이버가 짱)


영실과 어리목은 다른 두곳에 비해서 등산 거리는 짧아서 좋기는 하지만, 백록담으로 가 볼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현재는 윗세오름 북벽까지만 가 볼 수 있도록 등반을 제한해 두었기 때문이다.
어리목,영실 코스는 백록담에 갈 수 없다.

어리목/영실코스는 북벽까지만 갈 수 있고, 백록담까지 올라 갈 수 없다.


관음사 코스는 초보자들은 피하는게 좋다고 하고 성판악 코스는 힘들기는 하지만 백록담까지 올라 갈 수 있는 코스이다.

당근 나 같은 초보는 쉬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 법. 선택한 코스는 영실 코스로 올라가서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우선 몇가지 검색을 통해서 알아 봤는데, 보다시피 영실 코스는 백록담의 서쪽 방향에 있고, 어리목으로 올라가는것 보다는 영실쪽으로 올라 가는것이 한라산의 서쪽 절경을 구경하기 좋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성판악코스로 등산, 관음사코스로 하산 하는 경로를 이용해 보아야 겠다.

영실 코스는 선택했다면, 버스를 탈때 주의해야 한다. 지도를 찬찬히 살펴 보면 제주를 위 아래로 가로지르는 1100 도로 중간에서 영실이 있는데, 그것만 보고 그냥 영실 가는 버스를 타면 곤란하다. 영실 삼거리에서 매표소까지의 거리가 3km 정도 되기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표소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골라서 타야 한다. 안 그랬다가는 엄하게 아스팔트 도로만 1시간을 걷게 될 것이다. 위에 설명을 잘해 두었으니 영실 코스를 이용할때에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실 매표소까지는 버스로 약 50분의 시간이 걸린다. 같이 간 일행이 있다면 피곤한 사람들은 한 잠 자도 될 만한 시간이니, 몸을 잘 풀어 주도록 하자. 어느덧 시간을 흘러 흘러 50분이 지나고, 영실 매표소에 도착했다.
영실매표소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32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0:56:59

영실 매표소. 관리사무소. 아.. 오나전 눈밭이다.

매표소에 도착했을때, 버스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서 내렸다. 다들 설경을 구경하기 위해서 모여든 등반객들인가? 모두들 한껏 챙겨입은 모습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을 한다. 눈이 상당히 많이 왔다. 산은 역시 눈이 잘 안 녹는구나... 표를 끊고 출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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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앞서 가는 아저씨가 보인다. 중간에 스쳐지나갈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다.

매표소를 지난다고 해서 바로 산길이 이어지는것은 아니다. 여전히 아스팔트가 이어져 있고 덕분에 길이 더 많이 미끄럽다. 제설차가 지나다녔지만 그 덕분에 눈이 얇게 깔려, 아스팔트 길위에 아이젠을 착용해 봤지만 덜컥거려서 오히려 더 걷기가 힘들어 바로 벗겨냈다. 미끄덩 미끄덩거리며 계속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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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쌓인 눈. 바닥 조차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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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가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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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1. 눈매가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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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 이 눈 사람은 무려.. 코도 있다. 입술 두께는 나 처럼 썰어서 한 접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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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마주친 표지판. 헉... 세상에...


허억! 세상에 아까 내린곳은 다만 "매표소" 일 뿐이던가?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다. 이곳에서 다시 더 걸어가야 비로소 등산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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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왔더니 날씨가 대박 좋다. 저 멀리 한라산 백록담의 서북벽이 보인다.

산에 도착을 했는데 날씨가 정말로 좋다. 출발할때에는 우울했던 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가. 하늘에 구름 한 점없이 상쾌한 날씨다. 비록 기온은 낮아서 콧물을 훔치면서 걸어야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맑은 날씨가 있을 수 있다니. 이날은 제주도에서 보기 드물게 날씨가 좋은 날 이었다고 저녁뉴스에서 확인했다. 등산을 할때 나는 정말로 운이 좋은 편인가 보다. 고등학교 3학년때 지리산 일출도 첫번째 등산때 보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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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 휴게소 도착. 바로 옆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매표소에서 한 50분정도 걸어서 영실 휴게소에 도착했다. 원래라면 더 짧게 걸려야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서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이런 -_-; 매표소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근 1시간씩이나 걸리도록 해 두었다니. 이건 마치 "여기서 10분만 올라 가면 정상이예요" 라고 말하는거와 같지 않은가? 그래도 다행인건 휴게소까지 제설차가 꾸준히 다니면서 길을 정리해 줘서 여기까지 쉽게 올라 올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휴게소에서 하산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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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저 모양은 차 같은데...

응? 휴게소 옆으로 보이는 저 물체는...저건.. 분명히 차 같은데... 차가 맞았다. 눈이 많이 온 상태에서 차가 눈에 파 뭍혀 있는 상태였다. ㅎㄷㄷ. 저것도 분명히 어느정도 치워서 저정도 쌓인 것 일텐데, 도대체 산에는 눈이 얼마나 많이 쌓여 있을까?

휴게소에서 김밥 한줄을 구매한다. 이런거 원래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 아닌가? 두줄씩 판매하는것 같던데, 혼자 먹을건데, 두줄이나 필요 할 것인가? 한줄만 사겠다고 하면 한줄씩 판매 했었던것 같다. 그리고 이곳에서 미리 준비해간 아이젠을 다시 착용 한다.

휴게소 바로 옆으로 등산로 입구가 이어져 있다.
세계자연유산입간판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40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1:48:25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설명과 코스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등산로 입구SONY | DSC-W120 | Normal program | 1/1600sec | F/7.1 | 0.00 EV | ISO-125 | Off Compulsory | 2009:12:23 11:48:31

여기는 등산로 입구. 정말이라구! 절대 막아 둔게 아니라구!!

저건 분명히 등산로 입구가 맞다. 그냥 눈을 쌓아둔게 아니다. 분명히 등산로 입구다. 처음에는 얼핏 보고, 길을 막아 둔 것인지 알았다. 그곳으로 향하면 여기부터 진짜 등산이 시작될거라고 말하듯이 등산로 입구부터 눈이 가득 쌓여 있다. "시간 경과로 등산을 하실 수 없습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저것이 입구를 막고 있으면 입산을 해서는 안된다. 입구를 막고 있지 않으니 입산을 해도 되는거다. 혹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ㅎㅎ

이제 시작인가? 헛둘헛둘. 몸을 세차게 돌리고. 출발! (헉헉. 벌써 숨이 찬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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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게 길이긴 한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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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대해서 설명해 둔 표지판은 눈이 먹어 치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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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내가 어디즈음에 왔는지 알려주는 코스 표지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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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끄럽다. 길이 등산객들로 인해 눈으로 다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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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기까지 올라 가야 한 단 말이야?

정말 오지게 눈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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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길을 걸어 갈때에는 아이젠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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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안내하는 끈 따위는 이미 눈에 파 뭍혔다.

올라 가는 도중에 등산로를 안내해주는 끈 밖으로 발을 디디는것은 부지기수다.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 시피 끈 자체가 눈에 파 뭍혀 있기 때문에 길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밟고 올라간 흔적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발을 디딜 뿐인것이다. 실수로 발을 한번 옆으로 헛 디딘다면 "겨울 등산 허벅지 눈 드립"은 더 이상 드립이 아닌것으로 변한다. 정말로 난 그렇게 말한 사람들이 걍 구라까는걸로 느꼈었다. 그런데 -_-;; 정말로 눈이 허벅지까지 푹푹 빠진다. -_-;; 심지어 -_- 등산로 안내봉이, 안내판을 내가 밟고 서 있는 경우도 있다. 아놔 -_-;;

높은 곳에 올라와서 일까? 올라 가면 올라 갈 수록 날씨가 맑아 진다. 정말로 행운!! 그리고 불행!!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들다.정말.. 10m걷고 -_- 헥헥 거리고..다시 10m 걷고 -_- 헥헥 거리고를 반복한다. 그리곤 갑자기 하늘이 뚫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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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젠 "10분만 더 가면 정상인거야!!"


이곳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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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스캔뜬 장면이 아닙니다.


드디어 백록담의 서북벽이 보인다. 우와! 정말로 멋지다. 세상에 내가 이런 모습을 내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사진으로만 보던 모습을 말이다. 정말로 감격스럽다. 정말로 맑은 하늘에 멋진 설경까지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정말 내 생에 최고의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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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벽의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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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벽의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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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편에 보이는 경관에 대한 설명. 눈이 녹으면 폭포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한다.


지금 서 있는 곳은 경치를 구경해 놓으라고 만들어 둔 곳이다. 서북벽과 폭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뻥 뚤린 곳에 관람대(라고 할 것도 없는)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간다. 올라 오시는 분들은 모두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한다. 의외로 혼자서 오신 분들도 몇분 있었고, 그 분들 혹은 가족끼리 온 사람들의 사진을 자청해서 찍어 주면서 좀 쉬었다. 사진을 찍어주었더니 자발적으로 귤이며 초콜렛을 대가로 지불해 주셨다. 참으로 맛나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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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판. 으흐~ 몸무게가 최고조에 들어 섰을때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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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맞아. 나무로 만들어둔 계단 따위는 이미 아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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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갈 수록 하늘이 뻥뻥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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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도 한번 굽어 보자.

그곳에서 20여분 넘게 쉬다가 쉬다가 다시 길을 재촉한다. 이곳부터는 능선을 따라서 등산로가 나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정확하게 이곳까지만 힘들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정말로 경치를 즐기는 등산을 할 수 있다. 잠시 경치 구경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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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서 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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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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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에서 보이는 방향에 따라 오름 설명도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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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와서 키작은 나무들은 모두 눈에 파 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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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을 따라 얼음이 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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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푸를 놈들은 여전히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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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가지마다 달린 눈꽃. 마치 솜처럼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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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인증샷.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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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게 멋진것을 이렇게 밖에 못 찍다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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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들이 보인다. 높이가 낮은 곳은 이미 눈이 녹아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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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아이스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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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나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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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스캔 뜬게 아닙니다요~

멀리서 보이던 서북벽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말했다시피 아까 관람대 부터는 계속해서 이런 길만 이어져 있으므로 올라 오던 것에 비해서 매우 빠르게 길을 재촉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길을 재촉하지 말고, 경치를 구경하도록 하자. 그리고 되도록이면 정말로 맑은 날을 골라서 등산을 하도록 하자. 올라 올때에는 "내가 왜 이런짓을 할까?" 하겠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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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한라산을 찾으신 많은 분 들. 정말로 행운이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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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들어 놓은 길은 곳곳이 녹아 있다.


이곳에 만들어 둔 나무길을 눈이 왔을때는 오히려 불편했다. 어느 곳에서는 눈이 녹아 있지만, 또 다른 곳에는 눈이 쌓여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는것이 꽤나 불편했다. 조금 걷다보면 계속 덜커덕 거리니 말이다. 그렇다고 아이젠을 벗고 걷기에는 눈이 쌓인 부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  버튼을 누르면 착! 나오고 다시 누르면 착! 들어 가는 그런 아이젠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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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위치에서 인증샷. ㅎ. 물론 다른분에게 부탁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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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우오왕앙~ 멋져~ 또 가고 싶어!!


이 길을 따라서 끝까지 걸으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다. 저 모퉁이만 돌면 말이다. ㅎㅎ. 정말로 저 모퉁이만 돌아서 몇분(...)만 더 걸어 가면 윗세오름 대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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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대피소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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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먹으러 가잣!


원래 대피소나 산장에 오면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은가?  바로 컵라면을 사러 들어 간다. 어두워 -_-. 밖은 구름한 점 없는 날씨고, 눈이 햇살을 반사시켜서 눈 부시도록 밝은데, 안에 들어 갔더니 이건 무슨 산적 소굴도 아니고, 너무 어두웠다. 산적 소굴이라는 용어를 단지 어둡기 때문에 쓴것은 아니다. 안에 들어가면 초췌한 몰골의 사람들이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라면을 먹고 몸을 녹이는 모습을 보았다면 누구든지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는다. 물론 젖은 양말을 말리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말 할 것도 없다.

컵라면 가격은 당연히 아랫쪽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제주도에서 사용한 돈을 모두 정리해 두었는데,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겠다.) 당연히 각종 물과 초코바들의 가격 역시 더 비싸다. 하지만 그것이 대수랴. 컵라면 한개를 사서 물을 받고 밖으로 나온다. 역시 산이라서 그런지 물은 소중하다. 정확하게 컵라면 표준선 에 맞춰서 뜨거운 물을 부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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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면이 익지를 않아.. ;;

분명 뜨거운 물을 컵라면에 부었지만, 밖은 춥기도 하고 얼마나 바람이 불던지 결국 라면은 꼬들꼬들하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괜히 사람들이 산적소굴에 쪼그려 앉아서 컵라면을 먹고 있던게 아니었다. -_-. 하지만 오우! 컵라면이 맛있다. 물에 반쯤 불은 면이지만, 국물은 원샷을 해도 될 정도지만 맛있다. 역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배고플때 먹어라."

게스트하우스에서 떠 왔던 뜨거운 물을 꺼내어 스프도 하나 먹는다. 스프 먹을 만한 그릇이 없으니 보온 물병 뚜껑에 풀어 먹는다. -_- 당연히 보온 물병 뚜껑이 작다. -_- 그래서 결국 라면을 다 먹고 라면 그릇에 부어서 먹었다. 라면기름 맛과 스프의 만남. 물 조정도 잘못해서 닝닝한 스프의 맛이란. 참... 오묘했다고 할 수 밖에. 그것마저도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휘리릭~ 날아 가는 바람에 그곳의 까마귀들에게 헌납했다는것 밖에... 그래도 그나마 따뜻한게 들어 가니 온 몸이 녹는다. 찬 바람에 얼어 있던 콧물까지 녹아서 나를 훌쩍이를 만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로 초췌한 몰골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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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을 노리는 까마귀들... 자칫하면 내가 먹는것에 달려 들 기세


간단히 보온물병 뚜껑을 세척하고.(응? 당연히 눈 + 화장지로 하는거 아닌가? 눈으로 슥슥슥슥. 물론 내 손 전체를 내입에 넣고 싶을 정도로 깨질듯 아프다는 점만 빼면 참아 줄 만큼 세척은 가능하다.) 쓰레기를 모은다. 대피소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비닐 봉지를 하나 준다. 이 비닐봉지는 여기서 발생시킨 쓰레기는 봉지에 모아다가 고스란히 내려 가라는 의미다. 이 봉지를 가방에 넣어도 좋겠지만 가방을 매고 앞쪽 어깨끈에 달아 두면 가방안에 냄새도 스며들지 않고, 내려가다가 보이는 쓰레기들도 쉽게 담아서 내려 갈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다.

먹고 났더니 이제서야 이곳의 구조가 눈에 보인다. 영실/어리목 코스를 선택한 이상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백록담으로 올라갈 수는 없지만, 윗세오름 북벽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백록담을 향해서 조금 더 다가 가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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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윗세오름 입니다요~ 저 멀리 백록담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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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 북벽 방향의 등산로


하지만 이쯤에서 그냥 돌아 가도록 결정한다. 곧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북벽을 향한 길이 막힐 것이고, 지금 당장 출발 한다고 해도 나중에 하산하는 길이 길어져서 지금 체력으로 견뎌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리고 한라산은 취사 및 숙박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늦으면 아예 등산로를 폐쇄하여 사람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한다. 혹시나 체력이 다 떨어져서 못 내려오면,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야 있겠지만 다음날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 무리하게 움직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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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를 뒤로하고 하산길을 어리목으로 잡는다. 안녕~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향하는 길은 일정 거리 동안은 아까처럼 계속해서 높낮이 차이가 나지 않는 길을 계속 걷기 때문에 경치를 구경하기 좋다. 내려 가면서도 충분히 경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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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곳은 툰트라?


한라산을 등반하면 알게 되겠지만, 윗쪽으로 갈 수도록 나무가 높이 자라지 못한다. 이게 그 유명한 "툰드라" 일까? 툰드라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산이 더 높아야 하고, 온도도 더 낮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눈이 온 한라산 정상부는 낮은 나무들이 눈에 뭍혀서 마치 툰트라 지역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나무들이 눈에 뭍혀서 마치 평원에 풀이 듬성듬성 자라 있는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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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소리 없는 아우성. 뭐 그냥 그렇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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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 싫어! T_T


윽. 이번에는 돌 길이다. 이런 길은 아까 말했던 나무길 보다 더 안 좋다. 나무길은 어느정도 부드러워서 아이젠을 신고도 어떻게든 걸어 갈 수 있었지만, 이런 길을 걸을 때마다 소름끼치는 쇠와 돌의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덕분에 몸도 들썩 거리고, 발목에 무리도 많이 간다. 하지만 마찬가지고 여전히 눈이 곳곳에 쌓여 있어서 아이젠을 벗기가 애매한 구간이다. 일부러 등산로를 살짝 비켜 걷는 사람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좀 위험한 짓으로 보인다. 물론 등산구간이 길 옆이 바로 절벽은 아니었지만, 눈이 워낙 많이 쌓여 있어서 눈 아래의 지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눈을 헤치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발도 많이 피곤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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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옆으로 디뎠을때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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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 먹는데는 잘(?) 정비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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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떼가 풀이라도 뜯어 먹어야 할 것 같은 너른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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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극지방에 온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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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길을 걷고 있다니! 영화 같은 길을 걷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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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구르르. 어렸을때 잔디밭에서 구르던것 처럼. 떼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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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아까 그곳이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목이 마르다. 눈이 쌓여서 습기가 있을텐데 목이 마르다니? 라고 묻는다면 한번 걸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떠 온 물은 아까 다 마셨고... 그런데... 목은 마르고..ㅇ. 그러니 눈을 먹을 수 밖에... 읭? 눈? 응. 눈. 눈을 한 웅큼 집어서 잘 뭉쳐 입에 넣는다. 안 뭉치고 넣으면 입만 시릴뿐 물이 별로 없으니, 잘 뭉쳐서 넣는게 중요하다. 입안은 시리지만 어느정도 갈증은 해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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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이다. 내려오는 길에 2번 정도의 샘물을 만날 수 있다. 꼭 목을 축이자.

이런 -_- 눈을 퍼 먹자 마자 샘이 나온다. -_-;; 내 더럽고 치사해서 안 먹지... 못한다. -_-; 먹어야 살지.ㅎ. 거의 다 내려 온 듯 하지만 그래도 모르니 물병에 물을 받아두자. 그리고 우걱우걱(?) 목도 충분히 적셔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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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기는 하지만, 눈에 쌓여서 안 보일 수 있다. 잘 찾자.


이곳을 지나치고 나서 곧 다리가 풀렸다. 눈길에 아이젠을 착용하기는 했다지만, 워낙 지나다닌 사람이 많고 밑으로 내려 올 수록 눈이 많이 녹아서, 눈을 콱콱 밟아도 미끄러지기 일수다. 그래서 내 다리 뿐만 아니라 엉덩이도 혹사를 당한다.

에이! 더 이상은 못가!! 때려 죽어도 못가!!! 하며 길 한쪽으로 나와서 넉다운 된 채로 누워서 쉬고 있으니 뒤에서 들려오는 촤차차착~ 소리.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뒤로 돌아 봤더니 왠 아저씨가 초 스피드로 내려 오신다. 저 속도는 걷는 속도가 아니라는것을 깨닫는 순간 내 옆을 지나가는 아저씨. 발견했다. 아저씨는 미끄럼을 타고 오신거다. ;;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그냥 손,발로 방향을 조정하시면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 가시는 중이셨다. 그 아저씨가 빛의 속도로 멀어지는것을 보면서 또 한번 깨닫는다.

오!!!
"나도 해야지" -_-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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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걷는 길이 아닙니다. 미끄럼 타는 길입니다.

정말 초 고속으로 내려 왔다. -_-/b 따봉~! 이건 뭐 걷는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것도 여러번 하다 보니깐 요령이 생겨서 왠만하면 멈추지 않는다. 발로 브레이크를 잡고, 손으로 방향을 잡고, 가끔씩 엉덩이에 고문을 가하는 나무 뿌리들은 몸을 들썩거려가면서 일사천리로 하산을 한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차마 -_- 미끄럼을 타지 못하고 얼른 먼저 내려가서 미끄럼 타기를 반복한다. 덕분에 남들보다 2배는 빠른 하산길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풀린 다리도 고치고(?) 말이다. 

뒤늦게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길이 미끄러워서 그랬던 것인데, 내가 그렇게 미끄럼을 타고감으로 해서 길이 더 미끄러워졌을꺼고, 덕분에 내 뒤에 내려올 사람들은 더더 미끄러운 길을 걸어서 내려 왔을테니 말이다. 그래도 -_- 뭐 어쩔 수 있나. 이미 지난 일. ㅎ. 근데 만약에 다음에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미끄럼을 타지 않을 자신이 없다. -_-;;; 우선 나 부터 살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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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 입구에 거의 도착했다.

미끄럼도 타고, 후딱 걷기도 하고 해서 빠른 시간에 어리목 입구까지 거의 도달했다. 위 사진의 다리를 건너고 계단을 좀 올라 가고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어리목 등산로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그 계단이 정말로 힘들었다. -_- 몸이 제일 힘들때였으니 제일 힘든것은 당연지사. 몇 개 되지도 않는 계단인데 그렇게 힘들수가 있나. 계단을 지나고 몇분만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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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어리목 코스 등산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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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0분이니 지금시간에는 당연히 입산 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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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 코스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 영실코스랑 똑같이 생겼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기는 했다.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괜히 생각보다 일찍 내려 왔다는 생각에 윗세오름쪽으로 길을 잡아 보는것인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버스시간을 알아 보러 매표소에 들러 시간을 여쭈어 보았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아~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탐방 안내소에 구경할 만한 것도 있으니 들어 가서 구경도 하고 몸도 좀 녹였다가 가라고 한다. 추운 밖에서 기다리는 것 보다야 훨씬 좋지 않겠냐라는 말에 얼른 탐방 안내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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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안내소로 향하는 길. 굳이 표지판을 보지 않아도, 고개만 돌리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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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곳을 지나쳐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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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안내소는 새 건물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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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대한 지형 소개 및 식생들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

탐방안내소는 새 건물인듯 했다. 안은 잘 꾸며져 있었으며, 제주도 지형 및 식생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었다. 1,2층으로 구분되어져 있고, 2층에는 테라스에 탁자와 의자도 내 놓고 있어 날씨가 좋을때는 커피 하나 사 들고 밖에 앉아 있어도 좋을 듯 했다. 그리고 1층에는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가 몇대 설치 되어 있으니 입구 안내하시는 분에게 말씀을 드리고 사용하면 된다. 항상 말하지만 이런곳의 계시는 분들은 친절하시니 궁금한 것은 모두 물어 보고 정보를 얻도록 하자.

그렇게 버스 시간은 다가 오고 버스를 타러 내려 간다. 내려가는 길에 매표소에 계신분에게 인사하는것은 잊지 않는다. 어리목 매표소에서 버스타는곳인 어리목 삼거리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버스타러 갈때에는 그 시간을 염두해 주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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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되어 있다. 제설차가 얼마나 열심히 치웠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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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눈을 치웠는데 이 정도다. 허벅지 드립이 거짓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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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신분들은 모두 일행이다. 많다. 나만 혼자다. 쓸쓸.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제주시 혹은 중문/서귀포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아까 탐방안내소에서 쉬면서 검색을 해 보았는데, 아직 숙소를 정해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제주시로 향하기로 한다. 아무래도 등산을 했으니, 몸을 풀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찜질방에 갈 예정이니 말이다. 그래도 그나마 길이 익숙하고 방향이 잡히는 제주시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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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시간표가 있다. 아직 20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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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휴게소에서 구매한 김밥이 이제서야 떠 오른다. 떡이 되어 있지만 맛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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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앞쪽으로는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어리목 코스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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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저도 환영합니다~ 이렇게 멋진 경관을 보여줘서 감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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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중문을 오고가는 버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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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다고 밀렸다. 쩝. 덕분에 뒷바퀴가 있는 불편한 자리에 앉아 갔음.


이제는 정말로 익숙한 제주시에 도착을 했다. 단 3일만에 익숙해졌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익숙하기는 하다. 바로 찜질방으로 갈까 하다가, 내일 일정인 "거문오름" 정보도 찾고, 모레 도착하기로한 친구들과의 일정도 맞추기 위해서 PC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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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담배 스멜~. 자리가 없어서 흡연석에... 흑흑.


1시간이나 PC방에 체류. 오늘은 고생했으니 맛있는거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거의 맛집 검색만 1시간;; 마침 자려고 했던 찜질방 근처에 있는곳을 발견하고 이동했으나... 그곳은 찾지 못하고... 또 -_- 또 -_- 삼대국수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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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익숙한 삼대국수 가게. 오늘의 메뉴는 국밥이다. 가격은 4.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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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국밥 맛이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돼지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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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깔끔하게 비웠음. ㅎ.

든든하게 기름으로 속을 채웠으니, 이제 찜질방으로 이동한다. 이번에 간 찜질방은 황금불가마 찜질방. ㅎ.첫째날 갔던 찜질방에 얼마나 안 좋았으면 -_- 두번째 갔던 찜질방의 이름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을까? 위치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등지고, 왼쪽으로 길을 잡고 큰길따라 직진으로 25~30분 정도 걸어 가면 나온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CGV(15분소요)를 지나고, 제주동부경찰서(30분소요)를 지나기 직전에 있다.

3일째 숙박은 황금불가마.


이곳은 첫날 갔던 KAL 호텔 근처의 찜질방 보다는 백배 좋으니 혹시나 저렴하게 하루 묶을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7개월이나 지나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ㅎㅎ) 시설도 이곳이 훨씬 좋고 규모도 크며 따뜻하기도 하다. ㅎ. PC방 같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말이다.

참고로 나는 이번이 첫번째 겨울 산행이다. 스스로 준비해보는 첫번째 산행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주의할 점들을 몇가지 상기해 보자.

1.
겨울에 높은 산을 탈때는 반드시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겨울 산은 눈이 아직 녹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한라산만 해도 그렇다.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도라고는 하지만 높이가 높으면 남쪽 따위 짤 없다.

2.
반드시 등산화를 준비하자. 등산화가 없다면 나 처럼 트래킹화라도 준비해야 한다. 더 중요한것은 방수가 되는 신발인지의 여부다. 이번에 제주도에 오기 전에 구매한 트래킹화는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산행 완료후에도 양말이 거의 젖지 않았었다. 발이 젖으면 동상에 걸리기 십상이다.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스패츠를 착용하는것은 괜히 하는것이 아니다.

트랙스타. 트래킹화. 코브라. 코어텍스. 보아 시스템.

위 사진은 제주도에 오기 전에 구매한 트래킹 화이다. 트랙스타에서 나왔고, 이름을 "코브라"다. 고어택스 소재로 되어 있어서 방수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성능을 낸다. 그리고 신발끈 처리에 스노우 보드화에서 쓰이던 보아 시스템이 적용 되어 있다. 레버를 돌려서 신발끈을 묶었다 풀었다 하므로 신발을 신고 벗을때 편리하고 좀 더 꽉 묶어 줄 수 있어 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내 생애 제일 비싼 신발. 1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완전 추천하는 제품. - 어리목삼거리에서 만난 아저씨/아주머니 일행들 중에서도 무려 4명이나 이 신발을 신고있었고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더 놀랐음. 그리고 나는 절대 트랙스타랑 관련있는 사람이 아님. 신발이 좋아서 추천하는 것일뿐임.

3.
바람막이는 반드시 준비 할 것. 한라산의 경우에는 위로 올라갈 수록 나무의 높이가 낮아지기 때문에 바람이 심하게 분다. 꼭 좋은것이 아니더라도 하나쯤은 필요하리라 본다. 당일치기 산행에서는 두꺼운 패딩보다는 오히려 바람막이가 더 유용하다고 생각 된다.

4.
물은 당연히 챙겨야 한다. 가서 구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게 좋다.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휴게소나, 대피소, 산장에서 구매 하도록 하자. 나 처럼 눈을 퍼 먹는 일을 겪기 싫다면 말이다.

5.
무리 하지 말자. 여유롭게 올라 왔다고 해서 여유롭게 내려 가는것은 아니다. 하산에서는 마음도 풀리고, 다리도 풀린다. 당연히 사고도 내려가는 길에 더 많이 난다.

6.
오랜만에 등산이 힘들었을테니, 다리를 잘 풀어 주도록 하자. 초보자들은 특히 더 그래야 한다. 과도한 운동에 다음날 아침에 되면 분명히 다리가 뭉치리라. 그러므로 따뜻한 물에 몸을 잘 풀어 주도록 하자. 그래야 다음 스케쥴에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다.

이렇게 적어 놓으니깐 내가 무슨 전문가처럼 보이는데, 이건 전문가라서 적어 두는게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고 내가 겪었기 때문에 적어 두는거다. 위에 적었다시피 나 혼자서 준비하는 첫번째 겨울 산행이었다. 산행에 익숙하신 분들이 읽으시면 태클 좀... ㅎㅎ

아무튼 6번의 법칙에 따라서 찜질방에서 팔 다리를 1시간동안 열심히 풀어 주고 내일을 기약하기로 한다.
물론 뜨뜻한 물에 몸을 불리고 때도 벅벅 밀었다. ㅎ. 시원하니 좋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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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아이젠, 신발,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다리.


P.S.
무려 7개월이나 지난 뒤에 적은 글이다. 그러므로 그때의 사실과 현재의 기억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아놔. 글 적는데 도합 6시간이나 걸렸네 -_-;;;; 그리고 스압이 장난이 아닐것 같은데.
글을 두개로 나누려다가 -_- 한라산 등반이라는 1개의 내용이어서 그냥 한 글에 해결 한다.
  1. 닉쑤 2010.07.19 12:23 신고

    반년도 더 묵은 산행기 잘 봤습니다. ㅋ

    한껏 물이 오르셨군요. ㅡ0-;;
    극지방 경치가 죽이네요.
    캐나다 중부 평야에서도 느낄 수있으십니다.
    ㅎㅎㅎ ㅡㅡ;
    오늘 여기 기온 15도... 부산29도..
    여름은 언제오나... ㅋ

    • 2010.07.19 20:02 신고

      정말 멋져~ 이번 년도 겨울에도 또 갈꺼야~

  2. 2010.07.30 21:13 신고

    [광현] 흑흑흐 ㅠㅠ 찬댈님 고생이 많으셨군요 다음엔 꼭같이가요. . . . 라고말하고싶지만 전 저런고생하기싫어요 ㅋㅋㅋㅋ 겨울에가보셨으니 이번엔 가을에 가보시는것도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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