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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컴퓨터

[디지털타임즈] PC 부팅없이 DVD 바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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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부팅없이 DVD 바로본다


김응열 uykim@ 2004/07/08



'인스턴트 온' 기능 채택 실행시간 단축
삼보 유일시장 도시바 가세…확산 주목


PC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PC를 정상적으로 부팅하지 않고도 TV나 DVD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능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되는 브랜드PC 가운데 인스턴트 온 같은 기능을 채택한 제품은 삼보컴퓨터의 데스크톱PC `루온 모듈러'이 유일할 정도. 하지만 도시바코리아가 조만간 이런 기능을 지닌 노트북PC `새틀라이트 M30 SE'과 `AV―PC'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확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인스턴트 온은 미국의 인터비디오사가 개발한 기술로, PC에 엔터테인먼트용 운영체제(OS)를 별도로 설치해 불필요한 부팅 과정과 시간을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삼보와 도시바 제품 역시 윈도와는 별도로 1GB 용량의 파티션에 엔터테인먼트 전용 리눅스 OS를 설치했으며, DVD감상과 TV시청을 위한 전용 버튼을 갖추고 있다. DVD 버튼을 누르면 윈도가 아닌 리눅스 OS가 구동, 정상적인 부팅 과정을 거쳐 DVD를 감상하는 것보다 소요되는 시간을 약 9분의 1 수준으로 줄여준다는 게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홍정완 도시바코리아 프로덕트마케팅 과장은 "노트북PC의 경우 윈도를 정상적으로 부팅해 DVD와 TV 등을 시청하는 데 통상 3분 가량이 소요되는 데 비해, 인스턴트 온과 같은 기능을 이용하면 17∼20초안에 DVD나 TV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PC업계는 인스턴트 온 기능이 PC사용자들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접근권을 높여 주고, 불필요한 배터리 사용을 차단하는 등 사용자 편리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조만간 이를 채택한 PC제품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인스턴트 온 기능을 채택한 PC제조업체는 아직까지 일본의 샤프, 중국의 레전드그룹 등으로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가정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용 PC보급이 늘면서 이를 채택한 제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PC사용자의 대부분이 DVD를 감상하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은 본래의 OS로 부팅하는 이중의 일을 하게 된다"며 "이같은 이유로 적지 않은 PC제조업체들이 인스턴트 온 기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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