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취미/글쓰기

엠파스! 열린검색으로. 검색시장을 노린다?

반응형
엠파스에서 열린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 전에 잠시 다른 이야기 부터 잠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엠파스는 원래의 노란색 바탕의 메인 페이지를 추구하고 있었지요.

2004년 11월 엠파스의 상단 배너 부분




그러나 곧 엠파스의 개편이 일어 났습니다.
어느날 엠파스의 대표이사님께서는 메일을 보내셨지요..
( 물론 개인적으로 온 메일이 아니라, 전체 메일이었지요 )

이 메일을 받아 보면서 의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이사가 메일을 보내? 왜? 무슨 일로? 보통은 그냥. "엠파스" "고객센터" "네이버" 등으로 메일을 보내곤 하지만, 받아본 메일의 제목은 "조찬제님,엠파스 대표이사 박석봉입니다." 였습니다.

아. 이게 뭔 말인가? 엠파스가 망할려나? 라고 생각이 번쩍 들었지만.
메일의 내용은. 사명을 [엠파스] ( 이전에는 지식발전소 ) 로 바꾸고, 검색 품질 No.1’의 기치라는것을 내 밀고 있었다.

이 메일을 받고. 엠파스로 한번 방문했을때에는. 엠파스, 그 느낌이 틀렸습니다.

2005년 6월의 엠파스 상단 배너 부분



마치 구글을 따라한듯한 느낌!! 을 강력하게 받았습니다.
구글( http://google.com )은 이미 특별한 날 마다 구글 로고를
그 날의 의미에 맞게 변경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 8. 15일때에는 태극기 로고를 갈기도 했습니다. 비록 한국 구글만 그랬었지만. )

엠파스 역시.. 이것을 보고 배끼나 했었지요..

하지만. 전 그 메일에서.. 가장 의아했던것은 바로 검색 품질 No.1’의 기치!.
과연 엠파스에서는 이게 가능한가?
이미 지식검색을 거의 완벽하게 차지해 버린 네이버( http://naver.com ) , 프로그래머의 친구 구글,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야후 ( http://yahoo.co.kr ), 과연 그들을 제치고 검색 품질 1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더 옛날 이야기로 한번 돌아가 보겠습니다.
"인터넷 = 야후". 이런 시절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엠파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어서 한창 뜰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기억 나실겁니다. 야후에서 찾지 못하면 엠파스! 상대 포털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이지요. ) 그리고, 그 덕분에 저 역시 한때에는 엠파스를 사용했었습니다. ( 엠파스에서는 또 자연어 검색! 이라는것도 있었지요. 이것 역시 엄청난 기술이었던것 같지만, 현재는 그냥 있으나 마나한 기술이 되어 버렸습니다. )


하지만, 메일로만 사용하던 한메일 역시, 포털을 위한 발 돋움을 합니다. 사이트명을 다음( http://daum.net ) 으로 변경하고, 카페를 운영합니다. (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카페죠 ) 자신의 동호회를 쉽게 만들어 주는 방식인 카페.. 지금의 다음이 있는 이유는 이제는 카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생각 됩니다. ( 전국민이 한 메일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전국민의 스팸 창고가 되어 버린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


네이버는 어떻게 했나요? 네이버는 지식인 이라는 지식검색을 들고 나왔습니다. ( 물론 지식검색은 디비딕닷컴 이라는 곳에서 먼저 이러한것을 시작을 했지요. 그리고 물론 이 이전부터 하이텔이나 나우 등에서, 쓸데없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해 주는 게시판 등도 물론 있었습니다. )이용자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이용자가 답을 한다. 는 것! ( 사람들은 그래도 착한가 봅니다. )


네이버의 지식 검색이 성공을 거두고 난 뒤에, 뒤늦게 여러 포탈에서는 이것을 도입하게 되지요, 엠파스의 열린 지식 ( 엠파스에서 바로 디비딕 닷컴을 인수하게 됩니다. - 하지만 별로 효과를 얻지는 못했지요 ), 네이트 ( http://nate.com ) 의 지식뱅크. 다음의 신지식, 하지만 이 모두 네이버를 따라 잡지 못합니다. ( 이미 사용자들의 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는데, 다른 사이트에 가야할 이유를 느낄까요? )


네이버는 엠파스의 도발을 제대로 배웠나 봅니다. 네이버에서는 다음의 카페cafe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다시 한번 공격적인 전략을 펼칩니다. 물론 cafe 라는 용어는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다음에서 소송을 걸어도, 승소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카페라는 용어가 다음의것만은 아니니깐요. ( 개인적으로는 네이버의 카페가 훨씬 더 정이 가게 구성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 그리고 다음에서 소송을 건다고 해도, 그것은 네이버 카페를 광고하는 마케팅 비용을 스스로 낸다는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것입니다. 그리곤 곧 모든 포털들이 카페를 만듭니다. ( 서로 배끼기는 언제까지 일까요? )


네이트( http://nate.com ) 정확하게 말하면 SK커뮤니테이션은? 인터넷의 시장으로 보았을때에는 ( 물론 저의 작은 시점에서 본것을 이야기 합니다. ) 그리 크지 않은 포털이었습니다. 하지만, 돈 많은 그들이 할 수 있는것은 많았습니다. 네이트온 메신져를 만들고, 그리고 싸이월드를 인수(!)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싸이월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지인네트웍 사이트입니다. 개인이 개인을 만나고, 또 다른 개인과 대화하는곳! ( 물론 싸이월드가 스스로 컸다고는 볼 수 없는 점도 있습니다. 프리챌( http://freechal.com ) 의 유료화로 인해서, 그곳에 많은 인원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중에 많은 이들이 싸이월드로 이동한것으로 보입니다. 프리챌의 자신을 희생(?)하는 유료화 덕분에 다른 사이트들은 어렵지 않게 유료화의 길을 걷고 있는것도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 싸이질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 이젠 메신져로 싸이질을 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공짜로 제공되는 문자 메세지 역시, 크게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 몇달전에는 국내에서 msn 메신져의 사용자 보다 nate.on 사용자가 더 많아져서 이벤트를 하기도 했지요. ) 요즘에는 싸이월드 광고도 합니다. 돈이 많아 졌으니 뭘 못하겠습니까? 지난해 SK 커뮤니케이션의 매출액 45% 는 싸이월드에서 나왔고, 싸이월드 매출의 80%는 도토리에서 나왔다는 신문기사도 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싸이월드 하루 도토리 매출액이 1억 5천만원이 넘는다는것을?


네이버, 다음, 네이트가 이러한 짓(?)을 할때 엠파스는 무엇을 했나요? 네이버의 지식 검색과, 다음( http://daum.net ) 의 카페에 밀려서, 대형 포털로서의 자존심을 서서히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니. 점점 침몰해 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엠파스가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난 뒤에, 아~ 라고 깨달아야만 한번씩 가보아야하는 사이트로 변해 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요.


이 때. 도착한 대표이사님의 메일! 하지만 제눈에는 "스킨 좀 바꾼것 가지고, 혹은 사이트 리뉴얼 만으로 사람들을 다시 모을 수 있을것인가?" 하는 우울한 미래들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엠파스를 찾을일은 거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근데. 바로 그 메일에서 제가 자세하게 보지 못했던 부분! 바로 엠파스는 그 부분을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비밀리에 준비해 왔을까요? 검색 품질 No.1’의 기치. 혹시나 이 말을 해 버림으로써, 전략이 들통 나는것이 아닐까? 조바심을 내었을 지도 모릅니다. 엠파스는 이제 열린검색으로 우리에게 돌아 왔습니다.


앞의 서론이 무척이나 길었지요. 이제서야 겨우 열린검색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우선 열린검색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 보도록 합시다. 대표이사님의 말씀을 보시면 감을 잡을 수 있을꺼라 생각 됩니다.




위의 말들을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쉽게 정리해 본다면. 다 찾아 준다!! 입니다.

이제까지의 포털의 검색은 전부 자신의 사이트를 위주로 찾았습니다. 하지만, 엠파스 열린검색은, 자신의 사이트만을 먼저 찾아 주는 닫힌 검색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열린 검색을 하겠다는것입니다.

엠파스 열린검색으로 가셔서 "codein"을 검색해 보십시요. 그리고 그 결과를 보십시오! 엠파스의 열린 검색의 결과는, 네이버의 자료를 제일 처음 결과물로 보여줍니다. 바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와 가장 잘 매치되는것이라면, 어느것이라도 상관없이 검색을 하겠다는것입니다. ( 이 점은 바로 구글에서 추구하는 점 입니다. 이 점이 제가 구글을 좋아하는 점입니다. )


하지만, 네이버! 그들은 가만히 있을텐가? 열린검색은 사용자들을 위한 검색을 표방하면서, 어떻게 보면 남의 컨텐츠를 긁어와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식 검색 분야는 네이버가 독주를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것입니다. 엠파스에서 다른 모든 사이트의 지식검색을 행 할 수 있다면, 아니 탁 까 놓고 엠파스에서 네이버의 지식검색을 행 할 수 있다면?


네이버.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그것으로 문제를 삼는다면, 분명히 네이버 자체적으로 더 큰 문제를 떠 안을거라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지식검색에서 과연, 현재 있는 지식들의 주인은 누구인가? 를 따져야 합니다. 네이버 인가요? 아니면 그 질문을 하고, 또는 답변을 한 사람인가요? 그 정보는 과연 네이버의 소유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어야 하나요?


그리고 모든 검색 서비스가 문제가 됩니다. 내 홈페이지를 긁어가는 검색 로봇들. 내가 언제 내 홈페이지 내용을 긁어 가라고 허용을 해 주었나요? 그렇다면, 검색 서비스에서 "ggaman.com" 을 검색했을때, 나오는 결과는 내 허락 없이 도용해간(!) 검색 서비스 업체에 나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됩니까? 그렇다면 인터넷에 공개를 하지 말아야 하나요? 공개를 한다고 하는것은, 이미 남들에게 배포를 한다는 의미가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 다음의 RSS넷 이나 네이트Tong 서비스 역시 RSS 를 이용한 타 사이트 컨텐츠 긁어 오기니깐요. 여기에 대해서 다른글을 읽고 싶으시다면 다음 링크를 클릭하세요 - 인터넷 세상은 RSS 가 접수한다? )


이러한 문제는 아주 민감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위에 설명을 하기 위해서 쉽게 이야기 했지만, 이것은 대단히 민감한 사항이겠지요? ) 이 문제는, 저 보다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이 다루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엠파스의 열린검색은 일반 메타 검색 엔진과는 틀리다고 생각됩니다. ( 메타 검색엔진으로는 "미스 다찾니" 등이 유명했었지요! 아마도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 일반 메타검색엔진은 사용자의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각 사이트로 전송하여 그 결과를 받아와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엠파스 열린검색은 그러한 방식을 취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 그러한 방식을 취한다면 검색어를 입력하자 마자 결과가 나오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요~ ) 아마도, 이미 로봇이 각 지식검색 사이트를 다 돌아서, DB화 해 놓은것 같습니다. 그러니 반응속도도 무척이나 빠릅니다.



아무튼 엠파스는 "열린검색"으로 또 한번 큰일을 저질렀습니다. 이것이 정말로 새로운 방법이던, 아니면. 남들과 시비(!)를 일으켜 마케팅적으로 써 먹던, 이것은 분명히 확실히 도움이 되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매우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 꽉 막힌 검색 결과는 더 이상 싫습니다. )


하지만 이것만으로 엠파스를 다시 상위에 랭크되는 포털로 만들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이미 열린검색은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차례 각지에서 거론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입니다. 네이버에서 크게 대응을 했더라면, 엠파스로서는 더욱 더 좋았을거라 생각됩니다. ( 기타 지식검색 사이트에서는 대응을 하지 않는것이 더 좋겠지요? 엠파스가 총대를 메고 네이버의 지식검색을 긁어 온다. 이게 성공하면 우리도 따라한다! 오히려 힘을 보태주어야 하는 입장일겁니다. )


하지만, 그 외의 다른것이 있습니까? 열린 검색 하나로 과연 다시 떠오르는 별이 될 수 있을까요? 엠파스에서 열린검색을 하지 않더라도, 지식검색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네이버에 모든 지식 검색 자료가 있습니다. 굳이 네이버를 쓰는 사람이, 엠파스까지 가서 네이버의 지식검색 내용을 보려고 하지는 않을테지요.


이 열린검색은 엠파스유저만을 위한 이벤트성 행사가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엠파스에서 네이버 지식검색이 가능하니깐 네이버로 가지 않는다" 일 뿐이지, 타 사이트의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은 하나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의 프로그램외에는 또 다른 방도가 없을때 현재의 프로그램으로 만족을 하는 경우. 이미 다른 곳에서 만족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엠파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 타 사이트에도 다 있는 메뉴들입니다. 랭킹, 메일, 블로그, 카페, 만화, 쇼핑, 어린이, 사전, 책, 지도, 지역, 지식, 이미지 및 멀티미디어 검색, 뉴스, 영화, 취업... )


타 사이트 사용자를 끌어 오는 방법 역시 두가지가 있습니다. 별다른 방도가 없는 사용자들에게 방도를 마련하고 광고하는것, 이미 만족해 있는 타 사이트 사용자들을 불만족하게 만드는것.


별다른 방도가 없는 사용자들에게 방도를 마련하고 광고하는것은 "열린검색" 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족한 타사이트 유저를 불만족스럽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사이트를 해킹하여 접속이 안되게 해야 하나요? IDC 로 달려가서 불을 질르고, 컴퓨터위에 물을 부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냥 있어서는 타 사이트 유저들을 불만족스럽게 할 수 없습니다. 이미 그곳에 적응하고 있는 사람들이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바로 상대적인 불만적을 느끼게 해야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우리사이트에는 없는데, 다른 사이트에는 있다! 라는 상대적인 불만족. 우리사이트에서는 음악을 미리 듣기 10초 밖에 안되는데, 다른 사이트에서는 무료 스트리밍으로 음악 전체를 들을 수 있다. 는 상대적인 박탈감. 그럼으로 인해서, 사용자들에게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불만족을 만들게하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제 작은 생각으로 엠파스는 아직 그러한 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특별한 기능이 있지 않은, 까 놓고 말해서 잡다한 기능 밖에 없는 포털은 그냥 잡다한 포털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위에서 언급했던 모든 포털들은 특별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능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메일, 카페, 지식검색, 지인네트웍, 메신져... 엠파스에서 외칠 수 있는, 떳떳하게 내밀 수 있는 아이템이 있습니까?


엠파스는. 지금 열린검색으로 검색 시장을 노리는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검색 시장만을 노리는것이라면, 별로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검색하면 구글을 따라 올 수 없을것 같기에.. ) 하지만 포털의 자존심을 건 도전이었다면. 이것가지고는 좀 모자라지 않을까요?


앞으로 엠파스의 열린검색이 어떻게 될것인가? 아.. 아니..
열린검색으로 엠파스는 어떻게 될것인가? 차분히 지켜 보아야 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