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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취미/글쓰기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이해 - 첫눈, 아고라 싸이월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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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냥 생각없이 사용하던 것들이.
오늘 오는길에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도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지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정보가 있으면 그 정보의 공유는 무진장 잘 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이라는 개념이 모든 포털에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네이버에서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뉴스, 지식KIN 정보를 모두, 블로그나 카페 등에. 클릭질 몇번으로 스크랩을 할 수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각종 게시물들을 손 쉽게 스크랩이 가능하도록 UI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 내가 이야기한 두곳외에도 거의 모든 대형 사이트, 혹은 중소형 사이트들 역시 스크랩이라는 것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단지 포털에서 제공해 주는 "스크랩" 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대부분의 게시판에서 제공해 주는 HTML Editor 로 인해서 페이지를 긁은 뒤에 복사 & 붙여 넣기 한 방으로 아주 손 쉽게 하나의 클론이 만들어 진다. 네이버 지식KIN만해도 이전에 몇번 올라왔던 중복된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이미 올라왔던 답변들을 복사 해서 붙여 넣어서 이전 모양 그대로 ( 심지어 이미지까지 ) 복사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유머 같은 경우에는 웃대, 오유, 네이버붐에서 한곳에서만 베스트를 먹으면 순식같에 타 사이트로 퍼지고 있다.


이렇게 한번 만들어진 정보는 일촌을 타고, 스크랩을 타고 인터넷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그것을 자신의 범위에 두려는 욕구가 있다. 이런 욕구를 바탕으로 각종 포털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편의성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가 바로 "펌" 이라는 문화를 만들어 버리게 되었다.


한 사람이 작성한 하나의 정보는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천개씩 클론을 생성하며 인터넷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제는 무한하다는 인터넷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너무 많은 정보들로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는것이 어렵게 되어져 버린 상태다.



하지만 이런 "펌"문화를 적극 이용한 웹 사이트가 있다.
바로 첫눈( http://1noon.com ) 이다.

첫눈은 한국에서 개발된 검색 사이트로 2005년 6월달에 시작한 정말로 벤쳐 기업이다. ( 회사 소개에서도 자기네들이 막 시작한 벤쳐 라고 소개할것이 별로 없단다. ㅎㅎ ) 첫눈에서 가장 볼만한것은 바로 "스노우 랭크" 라는 개념이다.

첫눈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스노우 랭크의 개념을 보자.
스노우랭크™ (SnowRank™)

현재 특허출원 중인 ‘스노우랭크™ (SnowRank™) ’는 "중복된 정보가 가치있다" 라는 명제 하에 개발된 검색기술입니다. 수집된 정보 내에서 주제하에 묶인 정보의 중복량과 그 정보의 최신성에 의해 검색결과를 보여줍니다. 유사한 주제로 많은 정보가 생산되고 그것이 최신성을 내포할 수록 첫눈 검색에서는 중요한 정보로 판단되어 검색결과 상위에 랭크하게 됩니다. 마치 눈이 점점 뭉쳐져 큰 눈덩이가 되는 것 처럼, 정보들이 서로 연관되는 것들 끼리 모일 때 커다란 덩어리, 즉 '주제'가 되면서 사용자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정보가 된다고 여겨, 이 검색기술에 '스노우랭크™(SnowRank™)'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통합검색'을 비롯하여 각 검색옵션들의 검색결과는 30여개의 주제로 정보를 묶어놓은 것 처럼 보이지만 키워드별로 1만여개 이상의 정보를 함축한 결과입니다.


"중복된 정보가 가치있다" 는 스노우 랭크는 바로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대변해 주고 있다. 회사는 2005년 6월에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역시 우리들은 "펌" 이라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고, 첫눈에서는 그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검색엔진을 개발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문화를 이용해서 검색엔진을 개발한것이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자.

최근 몇년 사이에는 참여문화가 크게 발전했다. 뭐 가장 쉽게 말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있는 지금의 정부를 참여 정부라고 말하기도 하고, 2002년 월드컵때 모든 이들이 소위말하는 광장으로 나와서 참여 하기도 하였다. 그 뿐인가 각종 촛불시위와 서명운동으로 참여를 하기도 하였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사람들은 어떠한 이슈에 대하여 "참여"하고 싶어하고,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고,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한다는것이다.

작년(아니 제작년?)에 다음에서 아고라 ( http://agora.media.daum.net ) 가 생겼다.
아고라에서는 요즘의 이슈들에 대해서 서로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그 이전에는 특정 주제에 관해서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은 각 분야별 유명 사이트들이나 신문사 홈페이지등 뿐이었고, 이렇게 사회/경제/문화/자유토론 등으로 최근 이슈를 다같이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ㅎㅎ ;; )

그것뿐인가? "네티즌청원" 란이 있어서 서명운동을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있다. 길거리 서명운동은 솔직히 귀찮아서 하지 않거나, 혹은 강압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해당 서명운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없이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치므로써 해당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하고, 서명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

리플 토론 역시 리플 문화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이런 문화적인 이유 때문에 아고라가 잘 나가고 있는것 아닐까?
( 사실 아고라가 잘 나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


이제까지 언급했던것은 문화에 따라서 나왔던 서비스들이다.


하지만 서비스가 문화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바로 싸이월드가 이렇다고 생각한다. 물론, 싸이월드 자체도 문화에 의해서 개발된 서비스이지만, 이제는 싸이월드라는 서비스가 "일촌", "미니홈피", "도토리"라는 문화를 만들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일촌, 미니홈피, 도토리는 단지, 서로의 관계, 게시판, 사이버머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싸이월드에서 관계의 연쇄작용"파도타기"를 통해서 내친구, 혹은 친구의 친구, 연예인, 정치인 등 ( 심지어는 상품도 )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고, 손쉽게 "일촌"들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면서 인맥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도토리"를 이용해서 자신(아바타)나 집(미니홈피)를 꾸며서 자신을 드러내 보일수 있고, 혹은 "도토리""일촌"에게 선물 해 친밀도를 높일 수도 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 싸이월드는 "인맥관리" 라는 면에서 "주위사람 / 친한사람" 이상의 개념은 어려울것같다. )

이러한 관계의 연쇄작용이 바로 "클럽"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클럽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조금 큰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조그마한 클럽인 "미니링" 서비스로 그것을 보완한다. 이러한 클럽류이 가입한 개개인의 사람들중 괜찮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페이퍼"를 발행해서 다른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온라인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적인 범위가 문제가 될수가 있기 때문에 "팀플" 이라는 서비스로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개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기도 한다. 이로써 발생되는 또 하나의 문화는 자신에 대한 표현과 인맥 관리이다. 즉 소셜 네트워크를 말한다.

내가 이러한 문화에 다가서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저렇게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도토리"라는 새로운 문화 아이템을 사용해서 알아 볼 수 있다.
"도토리" 라고 했을때, "도토리"가 떠오르지 않고 "도토리"가 떠 오르는 이유를 밝힐 수 있다면 나는 그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다. 내가 말하는 "도토리"를 떠올리는 사람과 또 다른 "도토리"를 떠올리는 사람. 문화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지금까지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보았다.
그럼 앞으로의 문화는?

내가 항상 말하듯이 "블로그가 대세" 다.

이제까지의 인터넷 사용행태와 가장 크게 틀린점 하나를 꼽으라면
" 자신의 글을 자신의 공간에 남긴다. " 라는것이다.
(자신의 글을 잘 남기지 않는 펌로그는 제외하자 )

자신의 글을 자신의 공간에 남기는것은 정말로 당연한 일이다.

어떠한 주제가 있는 경우, 나의 의견을 나의 공간에 남기고, 그곳에는 내가 나의 공간에 이글에 대한 의견을 남겼소, 라고 알려주는것은 정말로 당연한 일이다. (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사람들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한다. )

그리고 자신의 공간에 글이 남기때문에 "헛소리"들은 남길 수 없게 된다.

트랙백. 이 얼마나 좋은 방식인가?



그리고 Open 이다. 열린다는것은 제공해 주겠다는것이다.
( 엠파스의 열린이 아니다. )
블로그에서도 RSS 를 제공하고 Web2.0 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를 제공해 주겠다는 Open 이라는 의미이다.






에이 쓰다 보니 -_- 글이 너무 길어 졌다. -_- 나눠서 쓰는건데 쩝 -_-;;
그리고 -_- 오늘 RFC 문서 보려고 가지고 왓는데 -_- 글 쓰느라 -_- 얼마 보지 못했따 ㅠ_ㅠ 아흑~


항상 글은 흐지부지 끝난다. -_-;;
그리고.. 글이 제목에 부합되지 않고, 결론도 이상하고, 글의 흐름이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 혼자서 열심히 상상해서 적은 부분도 많은것 같다.
미리 주루룩 적어 놓은 글들을 다시 시간을 내서 정리해서 글을 올려야 하지만 -_- 귀찮다. -_-

뭐 어떤가.. 나의 의견과 생각을 적는 "내 블로그" 인데.. ㅎㅎ


=======
아 -_- 글을 다 쓰고 나서 발견했다.
첫눈회사 홈페이지에 가면...
한국의 인터넷 문화 -_- 펌, 복사, 이런 -_- 이야기가 이미 되어 있다.

췌 -_-;;;;

괜히 주저리 주저리 했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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