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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걷기여행이 3일차에 접어 들었다.
토요일날 걷기를 하려다< 한 멤버의 몸상태로 인해서 결국 일요일날 가기로 했다.
11시에 보자는 약속을 하였지만, 정시에 도착한 사람은 오직 한명 뿐이다. 물론 나는 아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꽃미녀2는 아침에 꽃게탕도 마다하고 왔단다.
나도 마침 아침을 먹지 못하고 와서 거금 1천냥을 투자하여 지하철표 떡을 사 먹는다.
흰색떡을 고르는데.. "에.. 맛 없겠다" 했는데..
오.. 이 떡.. 맛있다! 그래. 맞다.
달달하면서 약간 시큼한 맛. 바로 술떡 맛이난다. -_-;;; 그래서 그런지 정말로 맛있다. ㅋㅋ
떡을 먹으면서 기다리니 나머지 일행도 도착한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와서 양화대교 입구를 통해 강변으로 내려 간다.
이번에 코스는 예전에 멈추었던 합정역부터, 강변을따라 가다 옥수역까지 가는 코스이다.
원래라면 15km를 목표로 걸어야 겠지만,
옥수역을 지나쳐서 가면 멈추기가 어중간해져, 결국 옥수역까지만 가기로 한다.
( 물론 코스는 내가 정하지 않는다. ㅎㅎ 난 열심히 걸을뿐~ ㅋㅋ )
이제 진정한 출발이다.
정말로 날씨가 좋다. 바람에 불기는 하지만, 그리 춥지 않다.
강남과 강북의 차이날까?
강남에 있는 올림픽 대로는 강변의 옆쪽으로 길이 나 있지만,
강북에 있는 강변북로는 강변의 윗쪽에 다리를 세워서 길이 나 있기 때문에,
걸으면서 오랜시간 그늘을 만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강남쪽을 걸으면 햇살이 따스하게 잘 내려쬐나,
강북쪽을 걸으면 거의 그늘로만 걸어 다녀야 한다.
역시나 점심은 라면을 먹었다. 삶은 달걀과 미리 구입해 놓은 귤, 김밥을 함께 먹는다.
강가 간이 상점에서 컵라면은 1,500원, 삶은 계란은 3개에 1,000원이다.
역시나 비싸긴 하지만, 강변에서 그 이외에는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다고 본다.
다음에는 보온병에 차를 준비해 가면 좋을 것 같다.
강변을 지나다 보면 가끔씩 나오는 상점들은 역시나 강북에는 강남에 비해서 눈에 잘 띄이지 않는다.
강북쪽은 강남쪽 만큼 조경이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곳이 별로 없는것 같다.
강남쪽은 잔디를 잘 가꾸어 둔 반면에 강북쪽은 잔디와 풀을 그냥 방치 한 것 같이 되어 있다.
그나마 핑계를 댄다면, 강북은 강남보다.. 참 "자연"스럽다는거??
중간 중간에 보면, 각종 공법을 이용하여서 강변쪽에 풀을 심어 두었다.
구역마다 다른 공법으로 심어 두었는데.
관리가 안되는건지, 겨울이라 그런지 시들고 말라 비틀어져 있다.
꽃미녀2가 "강북에서 테스트하고 강남에 옮겨 심는게 아닐까?"라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저런 상태라면 옮겨 심지도 못하겠더라...
이번에는 예전보다 약 3km를 덜 걸었을 뿐만 아니라,
많이 쉬지도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목표인 옥수역에 도착했다.
옥수역에 도착해서 역앞에 있는 포장마차에 들어가 떡볶이와 튀김을 시켜 먹는다.
여기는 국물이 죽인다. 따뜻하고 짭쪼롬하니 몸을 스스르 녹여 준다.
그리고 여기 장사 딥따 잘 된다. -_-/b 완전 대박집이다.
먹고 있는데 -_- 사람들이 뒤에서 줄을 선다. ;;;;
아줌마의 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서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처리하고 있다.
남편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느긋하니 -_- 보이던데.. ㅎㅎ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했다.
쌀을 얹히고 취사 버튼을 눌러놓고.. ( 다행이 이번에는 취사버튼을 잘 눌렀다. ㅋㅋ )
발목도 뻐근하지 살짝 누웠는데.. 그만 -_- 피곤해서 잠들어 버렸다. -_-
신을 새로 구매해서 그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흙길까지는 좋았는데, 자갈이 많이 있어서 걷는데 불편했었나 보다.
이제 한번만 더 걷기를 한다면 한강의 대부분을 걸어 보게 될 것이다.
( 물론 더 높이 상류쪽에는 가 보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보는게 어딘가? )
P.S.
지도를 살펴보다...
성산대교에서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이틀만 걷는다면,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까지 갈 수 있다.
정말로 멀지 않는곳에 북한이 있다는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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