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밥도 먹었겠다. 이제 다시 일정을 수행하도록 하자.
오후의 일정은,
1. 제주 민속 오일장에 갔다가,
2. 수월봉에 가서 일몰을 구경하고,
3. 그곳에서 적당한 숙소를 잡아서 하룻밤을 보내는것이다.
제주 민속 오일장으로 고고고.
민속 오일장의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알고 있지 못하고,
시간만 된다면 걸어다녀도 되겠지만, 무려 1시간 45분 가량을 걸어야 한다.
그래서 이동편은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우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그리고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본다.
이거슨.. 시간표.. 하지만 모르겠긔
음.. 잘 모르겠다. ㅎㅎ...
도저히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T_T
결국 버스정류장에 서 계시던 할아버지 옆으로 살포시 다가가서 여쭈어 본다.
근데.. 할아버지께서는 걍 묵묵부답.. 앞만 바라보신다..
오호.. 아.. 할아버지가.. 귀가 안 좋으신가 보다... 하고 앞으로 불쑥 나가서
다시 여쭈어 보지만.. 할아버지는 손만 흔드신다.... ;;
아 -_- 왜 이러시지?
흠... 마땅히 버스정류장쪽으로 걸어 다니시는 분도 안 보이고.. 이거 참...
다시 한번 할아버지께 가서 여쭈어 본다.
그제서야 말을 해 주시는 할아버지..
알고 봤더니 그 할아버지는 말을 잘 못 알아 들으시는 분이셨다.
"늙어서 이제는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말씀하신다.
목소리도 크게하고, 그래도 잘 안 들리실때는 글을 써서 여쭈어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 할아버지께서는 예전에는 소리가 잘 들렸지만,
이제 소리가 잘 안들리니 많이 불편하다는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원봉사센터에 가서 청각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에게
봉사할 게 없는지 알아 보러 가시는 길이라고 했다.
본인이 불편함을 깨닫고 나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소리가 들리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가신다고 했다.
참..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도우는 세상이다.
다행히 할아버지께서는 내가 가는 다음 코스에 내리셔서,
정확한 목적지에서 내릴 수 있도록 벨까지 눌러 주셨다. ㅎㅎ ( 감사합니다. )
버스에 코스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다만 장에가시는 할머니들 목소리 때문에 어디쯤 도착했는지 못 들을때가 있다. ㅎㅎ;
참, "제주 민속 오일장"이라고 하면 중년배 이하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은 못알아 들으시는 경우가 있다.
그냥 "제주 오일장" 이라는 편이 더 쉽게 알아 먹는 경우도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조금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걸어야 하는 거리는 멀지 않고, 버스서 내리면 뻔히 오일장이 보이니 걱정하지 말자.
제주시 민속 오일장은 2일과 7일에 들어선다. 그리고 이때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인다.
물론 제주시 시민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이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이라고 간판을 붙여 두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간판이 있다. ( 이름이 왜 "할머니 장터"인지는 모르겠다. ;; )
보통 시장이라고 하면 건물들이 있고, 그 사이 골목으로 물건을 파는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이곳에서는 큰 공터에 칸을 나누고 그곳에 앉아 있다. 즉, 건물따위는 없고, 큰 햇빛 가림막
안에 전부 모여 있다고 보면 된다.
전부 다 보이도록 찍을 수 없었다. ; 넓어서..
큰 난전에는 장사하시는 분들이 자기네 그룹별로(채소, 생선, 군것질, 접시 옹이 그룹 등) 모여 있다.
한번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적어도 20분 정도는 소요 될 수 밖에 없다.
물건을 파는 종류가 너무 많다. ㅎㅎ.
시장의 왼쪽편에서는 닭(물론 살아 있는 닭이다.)도 팔고,
토끼, 강아지, 고양이도 있는데... 한마리쯤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나 같이 시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한다면 40분 넘게 있을 수 있다.
다만 난전에서는 물건을 구경하는게 좀.. 부담스럽다. ㅎㅎ
사지도 않고 구경만 할껀데.. 계속 구경하고 있는게..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시장에 오면 이것저것 군것질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또 검색해 온 곳이 있다.
제주민속오일시장에 들어가서 제일 안쪽 왼쪽편에는, 각종 "식당" 들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 "광주 식당"이라는 곳이 많은 블로그에 글이 올라와 있다.
이곳이 글이 올라와 있는 이유는 돼지의 특수부위를 음식으로 만들어 팔기 때문이다.
바로 요놈인데... 출처 : http://slowalker.net/130049776555
위 사진을 찍으신 느림보님께서 표현한 것을 그대로 빌리자면..
"비호감... 그러나 멈출 수 없는 그 맛"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그것은.. 바로..
돼지불알이다. ( ㅎㅎ )
그리고, 돼지불알. "그걸 어떻게 먹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말도 하고 계신다.
"막창이나(거긴 뭐가 있었을까?), 소머리나 돼지머리 고기 먹는다면 못 먹을 이유가 없다."
자세한 내용은 느림보님 블로그의 포스트를 확인하자.
[제주맛집] 연탄불에 구워먹는 돼지불알(비호감... 그러나 멈출 수 없는 그맛)... 제주시민속오일장內광주식당
좌표 : http://slowalker.net/130049776555
물론 -_- 나는 먹어 보지 못했다. 광주식당에는 그것 말고도 매우 많은 메뉴를 판매하나..
혼자서 한자리 떡 하고 차지 하고 있는게 미안할 정도로 사람들이 워낙 그득하게 들어차 있었고,
혼자서 먹는것은 괜찮지만.. 주변의 시선이 두려웠다. -_-;;;;
결국 한쪽편에 있는 떡볶이, 오뎅, 호떡 파는 군것질 코너(?)로 이동해서
호떡 이랑 오뎅 하나를 먹고, 다시 한번 휘 둘러 보고 싸구려 짜장면을 먹는다.
겨우 2.5천원! 이정도면 싼거 맞지? ㅎ
주로 등산복 차림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많이 보였다. ( 나도 아저씨 였을까? )
가격을 보면 예상이 되다시피 짜장에 건더기는 많이 들어 있지 않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다.
그래서 주인 아저씨는 ;; 정말 쉴 새 없이 면을 삶아 내고 계셨다.
기다려서 먹는게 -_- 미안할 정도로 -_-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하고 계셨다.
떡볶이, 오뎅, 호떡도 좋지만, 가격이 싸니깐 한번 들러서 맛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ㅎ.
짜장면 집에서 나오는 길에는...
더덕 구이와 더덕 막걸리를 팔고 있었는데...
아놔 -_- 정말 혼자서 놀러 온게 후회되는 순간... T_T
옆을 지나가는데 빨갛게 맛있어 보이는 더덕구이,
지나가서도 나는 냄새.. T_T 엉엉...
이렇게 민속 오일장 구경을 마쳤다.
시간은 오후 2시 30분.
아무래도 수월봉에 가서 일몰을 보기에는 빠듯 할 듯 하다.
우선 제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는데 30분 넘게 소요 될것이고.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수월봉 근처 정류장에 내리는데까지 2시간 가량.
그리고 다시 수월봉으로 가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수월봉 근처에 숙소라고 불릴 만한곳에 없어 보였다.
검색을 몇차례 해 봤을때 민박집도 한번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날씨를 알아 보았을때 저녁때 꾸무리 할것이라고 한다.
관광 안내소에서 제주도 관광책자에는 마침 "제주시 야경 코스"가 있었고,
코스에는 제주시에서 일몰을 구경할 수 있는곳을 발견했다. "사라봉"에서 일몰을 보기로 한다.
제주시쪽 지리와 방향을 익힐 겸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어 갔다.
다 걷고 난 뒤에는 괜히 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1시간이나 걸렸으니 ;;
다리가 뽀개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쩝.
제주 국제 공항이 보인다. 제주도에 들어오는 사람이 참 많구나.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바로 내일 등산할곳! 눈이 쌓여 있네. ㅎㄷㄷ.
꽤나 오래 걸어서 다시 제주 시외 버스 정류장으로 왔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사라봉으로 향하는 버스편을 물어 본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만큼 익숙하다. -_-;
사라봉에 가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리면 국립 제주 박물관이 있다.
시간을 넉넉하게 소모했지만, 아직도 해가 지려면 시간이 남았고
박물관을 구경한다. - 물론 국립 박물관은 무료로 운영중이다.
해 질려면 시간이 남았으니깐 후딱 살펴 보도록 하자.
박물관의 옆 모습.
제주 국립박물관이니깐 당연히 관련된 정보들을 볼 수 있는데.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이 제주도의 풍광을 그림으로 그려 놓은게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다.
제주도 여행을 하기 전에 이곳에 들러서 이 그림들을 한번씩 찬찬히 살펴보고 관광을 시작하면
아~ 그 그림이 저기를 그린거구나~ 할 것이다.
제주도의 지명. 주로 "탐라"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원래 지도는 북쪽이 윗쪽이나, 한반도에서 바라본 방향으로 그려서, 이 지도는 윗쪽이 남쪽이다.
한쪽에서 활을 쏘아 반대편 과녁에 맞춘다. 그리고 양쪽에 줄을 매달아 두어 쏜 화살을 쉽게 회수한다.
산방산의 모습이다. 딱 보면 산방산인지 알 수 있다.
성산일출봉이다.
( 길을 모를때는 물어라. 특히 관공서나 관광지에 계신 직원분들은 정말로 친절하다. )
사라봉은 걸어서 10-20분 내외면 충분히 올라 갈 수 있는 높이니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겨울인데.. 저 붉은것은 무엇일까?
사라봉에 올라가는길. 자동차 통행 금지.
올라가는 길에는 절을 만날 수 있다. 당연히 들러 보지 않는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지 직전 표지판.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쓰여져 있다.
저기 보이는 파란점들이 체육선수들..
비탈진길을 뛰어서 올라가는 ;; ... 2명이 뛰어서 1등 하는 사람만 쉬게 하고,
2등한 사람은 또 뛰어야 하는.... 1등만 편애하는 이 더러운 세상. ;;
올라 가는데 역시나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이다.
사라봉 정상에 있는 관망대(?)
결국.. 해는 구름 너머로 져 버렸다.
사라봉에 일몰을 보러 온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불륜으로 보이는 -_-;;; 왠 중년 남녀들이 있었고, 막 대학을 졸업한듯 보이는 아가씨도 한명 있었다.
불륜남녀(그래-_-니들은 그렇게 보였다.)들은 해가 지던 말던 -_- 큰 신경을 쓰지 않았고,
나와 그 아가씨는 멍하니 하늘만 바라 보다가 내려 왔다.
( 물론 같이 내려 왔다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연히 물론 말도 한번 안 걸어 봤다. ㅋ )
해가 완전히 진 뒤에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숲속길이라서 그런지 해가 지고 난 이후에 쉽사리 어두워 진다. 얼른얼른 발걸음을 재촉에서 내려왔고, 숲을 벗어나니 다시 좀 밝아 졌다.
사라봉에서 내려오는길. 차 한대 없이 길이 뻥 뚫렸다. 大자로 뻗어서 누워 볼껄... 아쉽다.
오늘도 찜질방에 갈것이냐? 아니면 다른곳에서 잘 것이냐..
고민하다,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예하 게스트 하우스에 가기로 맘 먹는다.
우선 게스트하우스라는데서 한번 묵어 보고 싶었고,
내일 한라산을 가야 하면.. 이것저것 정보도 얻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사실.. 그러면서도 -_- 내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이나 걸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ㅋㅋ
제주국립박물관 전경.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는중....
밤늦게 도착한 사람들이나 혹은 새벽에 출발할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하룻밤 묵기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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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을 등지고 왼쪽으로 걸으며 왼쪽 위를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요건 다른쪽 골목에서 볼 수 있는 간판.
제주도에서 몇개의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예하 게스트 하우스이다.
예하 게스트 하우스의 홈페이지에 가 보면 알겠지만.. 영어 메뉴와 설명이 되어 있다. ;;
간단한 서약서(?)를 적고 입장을 한다.
여기서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 적혀 있다. 뭐 크게 눈 여겨 볼 만한 것은 없다.
방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작은 방에 2층 침대가 2개 놓여 있는 4인실 도미토리다.
그 중 내가 받은 자리는 한쪽편 2층자리. 짐을 풀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 입고, 1층 로비로 내려 간다.
간단한 취사도구들이 있다. 해 먹고 싶으면 해 먹어도 된다.
컴퓨터도 몇대 있고, 탁자도 있고, 기타도 있네.(누가 칠까 싶지만.. ㅎㅎ)
한쪽 벽면엔 TV도 설치 되어 있고, 이야기 나눌 쇼파도 있다.
탁자위에는 귤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귤은 걍 막 까 먹어도 된다.
아무도 뭐라고 안한다. ㅎㅎ. 먹으라고 놔둔거다. ㅎㅎ
귤을 까 먹으면 지도를 펼치고 한라산 일정을 생각해 본다.
아.. 근데.. 아직 준비가 안된게 있다. 바로 물통.
어찌 이런 기본적인것을 안 챙겨 올 수가 있나.. 윽 -_-;
집에 가면 스뎅으로 된 물통도 있는데.. 쩝..
물통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등산이란 어찌 될지 모르는거고,
그리고 한라산에는 지금 눈이 와 있으니.. 최대한 안전하게 모두 준비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마트"가 근처에 있는지 물어 보고, 그곳으로 향해서 간다.
하지만 -_- 물통이 욜라 비쌈 -_-.. 그래서 20분을 더 헤맨 끝에...
게스트하우스 코앞-_-에 있는(정말 건널목만 건너면 되는!) 편의점에서 더 싼 걸 구매한다.
( 내가 왜 -_- 그렇게 헤맨건가 T_T )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복귀하고, 일정과 버스시간표를 알아 보고 정리 중인데..
한명이 봉지를 하나 들고 와서 쇼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않는다.
그리고 몇 분후 초췌한 몰골의 또 다른 사람이 오더니 쇼파를 차지하고 앉는다.
각기 따로 온 두명이 대화의 물꼬를 트더니...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귀를 세워 몰래 들어 보니,
봉지 사나이는 내일 한라산을 갈 사람,
몰골 초췌 사아니는 오늘 한라산을 갔다 온 사람.
두 사람이 열심히 이야기를 하길래.. ㅋㅋ.
나도 살짝 가서 말을 붙이고 대화에 끼었다. ㅋㅋㅋㅋ
몰골 초췌 사나이가 한라산의 상황을 이야기 해 줬다.
눈이 완전이 많이 와 있다고 한다. 아이젠이 없으면 올라가는건 불가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은.. 떨렁 왔다가 아이젠과 스패츠를 모두 구매하고 한라산 정상을 등반했다고 한다.
아... 난 -_- 스패츠까지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_- 어쩌지 -_- 고민을 하다가 -_-;;
내일 가 보고 -_- 안되면 거기서 구매하지 뭐 라는 생각을 해 버린다. -_-
( 아까 등산.. 최대한 안전.. 어쩌고 저쩌고 한 건 귀차니즘에 벌써 까 먹어 버렸다. -_-;; )
참고로 스패츠는 아래와 같이 생겨 먹은 놈이다. (등산용 스패츠를 생각하시라.. 딴 스패츠 말고 ;)
눈이 온 경우 바지와 등산화 사이로 눈이 침범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아 주기 위한 방수 천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스패츠
오늘 한라산을 갔다 온 사람에게 왠 외국인이 오더니 막 말을 건다.
자연스러운 영어대화 ;; ㅎㄷㄷ;;; 부럽다.
외국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분은 외국에 자주 나가 보셨다고 한다.
( 어려보이던데 ;; 나이가 많아도 동갑? )
특히 동남아 여행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 세부패시픽 할인 항공 이야기를 하더라능...
( 뽐뿌에서 글이 올라 왔을때. 나도 걍 질렀어야 했는데 T_T )
그 분은 아무래도 뽐뿌인이 아닐까?? ㅎㅎ
봉지 사나이가 가지고 있던 검은 비닐 봉지는 시장에서 사온 회였다.
요걸 풀어서 세명이서 나눠먹고 맥주도 한병씩 먹었다.
( 예하 게스트 하우스는 밤 시간에 음료/주류를 1병 무료로 준다. 반드시 챙겨 먹도록 하자. )
몰골 초췌 사나이는 피곤하다고 그만 들어 가겠다고 하고 들어 가 버렸고..
스시 사나이(봉지 사나이에서 격상 됨. ㅋ )와 이야기를 나눠 보다보니.... 프로그래머 ;; ㅎㅎ ;;
옷 갈아 입을때 자바원 행사에서 받았던 JavaOne 잠바로 갈아 입었는데, 그것을 알아 보시고..
사실 혼자서 좀 심심하기도 했고, 프로그래머 있으면 좀 알아 보라고 -_-;; 그걸 일부러 입었음. ㅎ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사나? 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 뭐.. 다른게 있겠나? 다 똑같지 뭐. ㅎㅎ )
수영이 좋다고 ;; 수영을 배우라고.. 적극 추천해 주시더라.. ㅎㅎ
다시 한번 코스 정리를 하다가, "스시 사나이"와 같은 코스로 갈까?
고민하다가 걍 나 혼자서 가도록 한다. 괜히 같이 갔다가 뒤쳐지면 민폐다.
그리고 한라산을 입산시간과 하산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 때문에 제대로 못 즐길수도 있다.
그리고 좀 더 이야기를 해 보다 안 것은 "스시 사나이"와 같은 방을 쓴다는거.
그리고 "몰골 초췌 사나이"도 같은 방이라는거.
심지어 아까 그 외국인도 같은 방. ㅎㅎ ; 방돌이를 한방에 다 봐 버렸네. ㅋ
하여튼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라산 등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직접 갔다 온 사람에게 물어 보는것 만큼 더 좋은 정보가 나올까? ㅎ
재미있는 밤이다. ㅎ 이런 재미로 게스트 하우스에 오는걸까? ㅎㅎ
다음에는 제주도 남쪽 산방산 근처의 "사이 게스트 하우스"에 묵기로 되어 있는데..
왠지 그때도 재미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 그리고 실제로도 매우 재미 있었다. ㅎ )
한라산에 대한 자료는 대충 조사 되었고. 이제 자자.
내일은 정말로 아침부터 강행군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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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6개월 만에 올리는 2009년 12월 제주도 여행기 -_-;;;;
글은 3달전에 대충 써 놨고,
Flash 버그 때문에 이미지를 못 올리다가 1개월 전에 다 올렸고,
다시 글을 수정한다고 -_-;; 이제서야 올림.
아무리 바빠도 글을 꾸준히 좀 써야 겠다.
샌프란시스코꺼는 이제 1년이 지나가는데 -_-;;;
우선 제주도 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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