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어디로 가 볼까 고민하다가.. 유명한 칠갑산?
그러다가 그 아래에 있는 부여에 가기로 결정했다.
이것저것 자료를 몇개 조사하고, 드디어 출발.
동서울 터미널로 이동하고 부여행 티켓을 끊는다.
출발 오후 5시 30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처음 들어보는 버스 회사. 공주에 들렀다 부여로 간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우선 간단하게 김밥 한줄을 먹는다.
음악도 좀 듣고, 잠도 자고...
그래도 도착을 안한다. -_- 아놔 -_-
오후 8시에 부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동서울터미널에서 2시간 30분 소요.
부여의 정확한 주소는 충남 부여군 부여읍이다.
"읍"답게 지도의 모든곳은 걸어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구경할것은
부소산성으로 들어 가서(부여여고근처)
낙화암 구경하고,
백마강 유람선(황포돛배) 타고,
구드레 조각공원에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서 궁남지에 갔다가
정림사지에 갔다가,
국립부여박물관에 가보면 된다.
"읍"이지만 생각보다 하나씩 둘러 볼 것이 많다.
도착하니 저녁시간이 꽤나 늦었다. 그래도 밥은 먹어봐야지.
마침 찜질방으로 이동하는 길에 "백제의 집"을 발견했다.
( 이건 예상치도 않았던 소득. )
백제의 집에서는 연밥이 유명한 것 같았다.
하지만 -_- 소머리 국밥을 싸게 팔아서....
몇가지 찬과 함께 국밥이 나온다. 선지도 들어 있다. 연밥을 먹을껄 그랬다. ;;
이곳에서는 오래된 비디오를 모아 뒀다. 망한 비디오 가게를 인수 했나?
당신은 "하이퍼 다간"을 아는가? ㅋㅋ
서태지와 아이들 라이브 콘서트.. ㅎㄷㄷ.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석양에 돌아오다. 스테레오에 실은 이태리 서부극!
배삼룡. 구봉서. 들고양이 와일드 캣츠. 어..글세.. 이건 나도 잘 모르겠는걸..
찜질방의 위치는 부여 지도에서 오른쪽 끝 노란길의 시작 부분 직전에 있다.
부여를 돌다 보면 몇개의 찜질방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나마 조금 더 좋아 보인다.
그리고 밥 먹고 바로 들어 가도 별로 할일이 없어서 내일 가 볼곳을 둘러 보기로 한다.
부소산성입구와 궁남지의 바로 앞까지. 그리고 국립부여 박물관과 정림사지까지.
위치를 확인한 뒤에 찜질방으로 복귀했다. 모두 찍어 보니 약 1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운동도 했겠다. 이제 찜질방으로 입장.
지하와 2층이 각 목욕탕이고, 1층에 찜질방이 위치하고 있는데. 시설은 그리 좋지 않다.
그리고 밤 12시 땡하면 불을 꺼 버린다. ;; 책 읽고 있는데 -_- 걍 꺼 버리심. ㅋㅋ.
뭐.. 다른 사람은 자야 하니깐. 별 말 안하고 나도 잠이 든다.
2010017 - 다음날, 일요일
서울로 가는 길이 2시간 30분씩 걸리므로, 길이 막힐것을 대비해서 좀 더 일찍 움직이기로 한다.
7시 30분에 기상해서 씻자마자 바로 나와서 제일 가까운 부소산성을 들리기로 한다.
가는길
우리 정부께서 하시는 일들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붙인 플랭카드. 거짓말 정권 규탄.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여기저기 잘 쳐다 보기만 해도 쉽게 갈 수 있다.
부소산성 안으로 들어가면 낙화암과 고란사를 볼 수 있다.
부소산성에 들어가는 입구.
물론 돈을 내고 입장해야 한다. 2천원. 좀 비싼편. 물론 군민에게는 무료다.
올라 가는 길에 청솔모 발견. 근처까지 다가가도 별로 놀라지 않는다.
햇살이 잘 들어오지 않는곳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다.
낙화암에서 바라 본 백마강. 꽁꽁 얼어 있다.
화장실은 거의 10분 거리마다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란사를 빼고 둘러 본데는 약 1시간이 걸렸다. 좀 널널하게 걸어 다닌다면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모두 둘러 볼 수 있을 듯 하다.
참고로 낙화암은, "3천궁녀"이야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가서 봤더니 3천궁녀 이야기를 쏙 빠지고 그냥 "백제의 여인"이라는 것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아마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 ( 3천 궁녀라는거 자체가 좀 말이 안되긴 하지.. ㅎㅎ )
그리고 아침을 먹기 위해서 구드래조각공원으로 이동한다.
조금 큰 갈림길에서는 안내판이 있다. 위치가 애매한 곳도 있지만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구드래 조각 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돌쌈정식1.7만원, 주물럭쌈밥 8천원, 가격은 2만~6천원 사이다.
난 주물럭쌈밥. 반찬은 많다. 그냥 쌈밥이다. ㅎㅎ.
"백제의 집"과 체인점? 이라고 해야 하나? 같은데서 운영하나 보다. "쟌.다크"의 압박. ㅎ.
그냥 조각이 있는 공원이다. -_- 끝. -_-
바로 옆에 유람선 선착장도 있지만, 강이 얼어서 운영하지 않는다.
2010년에는 "세계대백제전"을 한다는데.. 백제가 -_- 어떻게 세계. 가 될것인지 궁금하다. -_-;;;
성왕이 있는 로터리를 지나고,
버스터미널도 지나고,
계백장군이 있는 로터리도 지나가야 한다.
읍사무소는 부여에 어울리게 잘 만들어 놨다.
안내표지판만 따라 가면 된다.
"서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
부여의 궁남지(宮南池)는 이름 그대로 궁의 남쪽에 있는 연못인데요. 여기서 궁은 부소산성을 의미합니다. 백제 때는 이 자리에 별궁과 함께 3만여평에 이르는 큰 연못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현재는 작은 연못인 궁남지만 복원해 놓았는데요. 궁남지라는 이름도 원래 이름이 아니라 발굴 학자들에 의해 편하게 궁의 남쪽에 있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궁남지는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연못 주위를 오래된 버드나무들이 감싸듯 서 있고, 연못 가운데에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아주 분위기가 좋으며 입구에 계절별로 꽃을 심어 화사한 꽃잔치가 벌어지기도해 한 번 꼭 가볼 만한 곳에 속합니다.
이 궁남지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서동과 관계가 있는데요. 서동은 뒤에 백제의 무왕이되는데, 이 무왕이 태어난 곳이 궁남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왕의 어머니가 궁남지 옆에 살고 있었는데 궁남지에서 용이 나와 무왕의 어머니가 그만 의식을 잃었다가 무왕을 잉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출처 : Nate Q&A - http://ask.nate.com/qna/view.html?n=8339463
궁남지의 호수 물은 모두 꽁꽁 제대로 얼어 있다.
가운데 발자국이 보이는가? 그냥 언 호수위를 걸어서 정자로 왔다.
완전. 굳!
스릴. 굳!
얼어 있는 호수위에 발 자국들을 보니 나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한발 한발 내 딛는데.. 분명히 다른 사람들도 잘 걸어 가는데..
정말. 스릴 있다. -_- 내가 무거워서 깨지면 어떻게 하지?
빠지면 어떻게 빠져 나오지? 물에 젖은 옷은 어쩌지...
하지만, ㅎㅎ 다행히 얼음은 깨지지 않았다. ㅎㅎ. 무척 재미 있는 경험이었음. ㅎㅎ.
근데 -_- 알고 봤더니 -_- 햇살이 잘 나는곳에서는 물위에서 오리가 노닐고 있더라능 ;; ㅎㄷㄷ
궁남지에서 다시 20분정도 걸으면 국립부여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경우에는 "문화 해설사"제도라는 것이 있다.
예약(각 time별 30명)을 하고 시간을 맞춰서 가면 해설사 분이 나와서 소개를 해 주는것이다.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서 바로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그냥 나중에 해설 시간이 되면 그때 오라고 한다.
아직 시간이 1시간 넘게 남아서 우선 정림사지로 이동한다.
정림사지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매우 가깝다.
길만 건너고 1-2분만 걸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이 입구를 통해서 정림사 관련 박물관과 정림사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입장료는 1.5천원. 당근 군민 무료.
눈앞에 보이는게 그 유명한 정림사지 5층석탑.
2012년까지 개보수를 완료해서 예전의 정림사지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다. ㅎㅎ ) 현재는 공사중이다. 눈이 녹아서 완전 질퍽했음.
정림사지 박물관은 백제가 불교를 받아 들이는 내용과 그 유래 등에 대해서 전시되어 있다.
석탑의 양식에 한 설명도 해주는데, 그것을 듣고 정림사지 석탑을 보면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1.5천원을 내고 보기에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물론 시설을 모두 활용해야만 그런 생각이 들것이다.
각종 애니메이션과 시설을 모두 다 꼭 한번씩 사용해 보도록 하자.
시간을 맞춰서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동한다.
국립박물관은 요즘에 다 무료다. 지붕형식은 약간 진주국립박물관과 비슷했다.
오늘 관람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 줄까라는 물음에,
어머니 아버지들이.. 애들 위주로 해 달라고 하는 바람에.. ㅎㅎ
뭐뭐뭐뭐. 이렇게 세세하게 설명해 주진 않고, 개략적으로만 설명해 주었다.
기억나는건,
흙을 이용해서 그릇을 굽는 것들은 그 온도에 따라서 토기 -> 도기 -> 자기 로 나눠진다는거? ㅎㅎ
( 우리는 일반적으로 "도자기"라고 말하지만, 사실 도기와 자기는 다른거라는거? ㅎ)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매우 유명한 향로다. 전시한건 가짜겠지? ㅎ
그 시대의 종교는 불교와 도교가 섞여 있었다는것을 추측할 수 있는지에 설명이었다.
해설사 할아버지는 이제 그만 안녕하고, 아까 설명을 해 주신것들을 다시 한번 둘러 본다.
평소에는 그냥 쉽게 넘어 갔던것까지 설명을 들으니 새롭게 다가왔다.
다음부터는 꼭 "해설사"제도를 잘 알아 보고 이용해야 겠다. 무료인데 시간만 맞추면 되니.
서울로 얼른 올라 가기 위해서 다시 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오후 3시 20분차. 이정도면 도착할때쯤은 막히지 않을 적당한 시간이다.
표를 끊었는데, 시간이 20분 정도 남았다. 근처 포장마차에서 국수라고 먹어야지.
바로 앞에 있는 포장마차로 갔다. 국수를 시켰다. 그러더니. 물을 올리고 김치를 자르신다.
오우! 김치 맛있었어!! 침 나오네. ㅎㅎ.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 면을 미리 삶아 놓지 않으신다고 한다.
면을 미리 삶아 놓으면 면이 불어서 맛이 없어지니깐, 손님이 오는 족족 삶으신다고 한다.
아! 이건 동서울 터미널 포장마차랑 달라!! 좋아! 더 맛있겠다!!!
하지만 -_- 난 시간이 없다. -_-;; ㅎㄷㄷ ;;
국수를 삶아서 헹군뒤 내어 주시고.. 사진을 찰칵! 찍으려는데 배터리 엥꼬 -_-;;
국수의 양도 많아서 .. 얼른 먹는다고 급하게 후루룩 해 버렸다. ㅎㅎ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다시 사 먹어 볼 생각이다.
이렇게 부여 여행은 끝.
혹시 부여 여행을 가실 분들에게...
1. 아침부터 움직이면 걸어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차가 있다면 그냥 차를 이용하자.)
2. 숙소는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그곳을 이용하면 될 듯 하다. (이름은 기억안난다. ㅎ)
3.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은 겨울에 가기에는 좋지 않다. 다른 계절을 이용하자.
4. 국립부여/정림사지박물관은 해설사제도를 이용하자.(정림사지는 겨울엔 운영하지 않는다.)
5. 유명한 음식점은 "백제의 집"과 "구드래 돌쌈밥"이 있다. 하지만 다른곳도 알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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