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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취미/글쓰기

씁쓸한 취업난.. 인력난.. 누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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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 화면 뉴스에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왔다.


쩝.. 이 글을 보면서.. 얼마 전에.. 한 카페에 글을 적었던게 떠 오른다...
그 글을 이곳에 붙여 넣는다..

참고로 내용은 조금 긴편이며..  대학생인 분들만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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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javacircle/17565

[PP/글쓰기] 오랜만에 대학생님들에게 올리는 글....


안녕하세요.
  찬 입니다.

오늘도.. 이 밤을 하염없이 헤매다가..
무언가 글을 하나 쓰자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오랜만에 대학생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참!
여기서 말하는 대학생분들이란..
대학생 분들 중에, 공무원이 아닌..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으신 분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대기업을 준비중이신 분들 역시 제외합니다.
솔직히 대기업은.. 신입이 가기에는 프로그래밍의 실력 보다는..
학점과 영어를 훨씬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가시고 싶으신 분들은...
정말로 뛰어난 프로그래머여서.. 아주 좋은 공모전의 대상을 타시던지...
아니면.. 그냥 열심히 영어 공부 잘하고 학점 잘받는 스펙을 올리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대학생들을 지칭하는 것은,
프로그래밍을 직업으로 하는, 그리 썩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분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럼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글을 다 쓰고 보니.. 대학생분들이 읽으시면.. 기분 나쁠만한 내용도 들어 있네요..
가려서 읽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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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 뉴스를 자주 보셔서 알겁니다.

최악의 실업난.
이십대 태반이 백수,
4년제 대학 코스모스 졸업도 아니고, 5년 다니는것은 기본,

이런 거 많이 보셨죠?
그리고.. 정말로 동의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뉴스를 보면 이런 말도 많습니다.

최악의 인력난,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 시키겠다.
회사에서 이벤트를 해서라도 인력을 뽑는다.


정말로, 양극화(?) 죠??
제가 직접 느끼는 가장 큰 양극화가 이것일겁니다.


대학생들은 취업을 하고 싶은데 못해서 안달이고,
기업들은 사람을 뽑고 싶은데 사람이 없어서 안달이고...


이렇게 되는 이유가 있죠..
취업을 못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대기업으로 원서를 넣고,
그 반면 원서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이 원서를 넣는 모두를 뽑아 주면 좋겠지만.
대기업은 정말로 인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만 뽑기 때문에, 나머지는.. 떨어질 수 밖에 없죠...
( 대기업에서 말하는 인재는.. 한 마디로 스펙이 좋은 사람입니다. )
( 실력이야.. 내부에서 다시 교육 시키면 되니깐.. )

그리고 이야기 합니다.

" 아! 정말로 취업하기 힘들다. "


어쩌면 공무원도 마찬가지죠.. 뽑는 사람은 작은데.. 지원하는 사람이 많으니...
뽑히는 몇명 빼고는 떨어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야기 합니다.

" 아! 정말로 취업하기 힘들다. "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에는.. 이력서를 잘 넣지는 않죠...



자! 다시 이야기를 해 봅시다.

일반적으로는 대기업에 들어 가기 위해서 스펙이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열심히 영어 공부와 학점을 높입니다.
( 학점 높은것과 실력은 별개라는것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시죠??)


스펙이 어느정도 높다고 생각되어지면 그 사람들은 대기업에 이력서를 냅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 다들 이력서를 한번쯤 내보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스펙이 높고 운 좋고 실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대기업에 뽑힙니다.
그리고 스펙이 높고 운 좋고 실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대기업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습니다.
스펙이 좋으니 공부를 잘하겠죠? 가르쳐 주면 잘 받아 먹습니다..
그럼 이 사람들은 대기업을 훌륭하게 이끄는 "갑"으로 변모하겠죠..


자! 그럼. 운 좋은 사람은 대기업에 뽑혔고... 나머지를 생각해 봅시다.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것입니다.

" 아! (스펙을 그렇게 올렸는데도 ) 취업하기 힘들다. "

나머지들은((기분나쁘게 생각하지마세요~) 다음과 같은 조건일겁니다.
스펙이 좋기는 하나 대기업에 뽑힐 정도는 아니고, 운도 없고, 그렇다고 실력이 좋은것들도 아닙니다.

스펙이 좋기는 하나, 중소기업에 가기는 아깝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기업을 준비하고 더 높은 스펙을 만들어 갑니다.
그동안 실력은 줄어 듭니다. ( 열심히 스펙만 높이면, 다른 것은 할 수 없겠죠.. )



다시 한번 대기업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나보다 스펙이 좋은 수천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합니다. 여전히 스펙은 어느정도 좋습니다. 실력은 안 좋습니다.


이제, 대기업 도전에는 더이상 미련을 버리고 중소기업에 입사원서를 넣습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돈이 많은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뽑아서 교육시키기 힘든 상황입니다.
어느정도의 실력이 되면 뽑아서 일을 바로 시키던지,
아니면 일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능력이되는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키면서 가르칠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이런 상태에서 스펙은 어느정도 좋고, 실력이 없는 사람이 원서를 냅니다.
스펙은 높은데 실력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소기업입장으로는 이 사람을 뽑아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그래. 그럼 실력은 없어도 스펙이 좋으니.. 뽑는다는 가정하에 이야기 해 봅시다.
대기업에 원서를 넣을 정도로 좋은 스펙이었으나, 운이 없어서 거기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생각합니다.. 대기업에 아깝게 떨어질 스펙이라고...
그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몸값은 어떻게 결정 지어져야 할까요?

자신의 스펙에 따라서? 아니면 실력에 따라서??

자신의 스펙이라면.. 대기업과 비슷한 연봉을 받아야 겠지만...
자신의 실력이라면.. 대기업과 비슷한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중소기업에 들어오는
스펙은 떨어져도 실력 좋은 사람과 비슷하게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영어 공부와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 "최악의 인력난"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기업을 타겟으로 공부를 시작했으면. 그 타겟으로 가야 합니다.


대기업을 타겟으로 영어공부와 학점관리를 열심히하고,
프로그래밍은.. 문법만 겨우 알고 있고 포인터에 대한 개념도 없고
가비지컬렉터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큐나 스택의 동작을 설명하지 못하는 프로그래머를 받아 줄 중소기업이 있을까요??


자! 그럼 다시 이야기 해 봅시다.


대학교 4학년때의 저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 토익을 딱 한번 봤는데 540점인가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번도 안 봤습니다. )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이공계의 경우 토익 650점 이상 정도를 기본으로 잡고 있습니다.
( 이때 650이상은 원서를 낼 수 있는 것이지, 합격선이 아닙니다. 800점을 먹고도 떨어집니다. )


그리고 학점도 좋지 않습니다. 평점이 B+ 에서 조금 모자랍니다.
(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평점 B+ 를 요구합니다. - 저 같은 경우에는 아예 서류전형에서 떨어질겁니다. )



객관적으로 봤을때,
제가 저 자신을 봤을때, 대기업 입사는 거의 불가능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전, 대학교 1학년때 부터 꾸준히


php 로 소규모 커뮤니티 사이트 ( 회원관리, 투표, 개인게시판, 쪽지기능 등이 있는 ) 도 만들어 보았고,
군대에서는 서버도 관리해 보았고,
조그만한 학술회에 들어서 각종 프로그램도 만들어 보았고,
학생으로는 큰 돈이라고 할 수 있는 1500 만원짜리 프로그램 계약을 해서 팀으로 짜 보기도 했고,
그것을 가지고 조그만한 공모전에서 작은 상도 한번 타 보고,
학교연구실에서 ETRI 와 함께 하는 XML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선택할 곳은 어디일까요? 네! 당연하게도 중소기업입니다.
( 대기업도 원서는 넣었지만, 안될께 뻔했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

네? 뭐라구요? 제가 엄청난 일들을 대학교때 해 봤다구요?
그정도 한 니가 미친놈이라구요?

ㅎㅎ

제가 처음부터.. 저런짓들을 해 봤겠습니까?
위에서 말했다 시피. 대학교 1학년때 부터 군대를 제외하도고 꾸준히 4년동안 준비를 한것입니다.

1년이라는 기간만해도 아주 긴 기간입니다.


제일 처음 perl 이라는 언어로 게시판을 만들때가 기억납니다.
제가 처음에 perl 이라는 놈을 알았겠습니까?

perl 이라는 놈을 아예 몰라서 책을 한권 구매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페이지수도 150여페이지 되는 책이 대략 무려 2만 5천원했었습니다.

열심히 책을 봤습니다. 한 한달 정도 봤네요..

문법만 겨우 익히고 난 뒤에..
누가 이미 만들어 놓은 게시판 소스 약 50장을 다 프린트 해서
도서관에 앉아서 일일이 손으로 추적했습니다.

빈 곳에다가 일일이 "이곳에서는 어떤일을 한다" 라고 빽빽히 적으면서 추적했습니다.


그것을 구현하는것이 아닌 단지 이해만 하는데 또 한달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웹에서 기반이 되는 HTTP 프로토콜과, Cookie rfc 문서를 읽었습니다.
예상하시겠다시피 영어로 되어 있는 문서입니다.
저는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가면서 번역을 했고,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이것도 보름 정도 걸렸습니다.


그게 이해가 되고 나니깐, 게시판의 대략적인 모양이 눈에 잡히고..
제가 직접 정말로!! 간단한!! 게시판 ( 거의 메모장 수준의 게시판 ) 을
만드는데까지 또 한달이 걸렸습니다.


여기서 제가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프린트된 50장의 소스를 손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까?
처음 접해 보는 HTTP와 COOKIE 의 RFC 영어 문서를 읽어 볼 수 있습니까?


아니, 제가 묻는것은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이나 영어 번역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 스스로 찾아서 열심히 할 수 있는지는 묻는겁니다.


조금만 벽에 부딪치면 그냥 대충하고 넘어가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으십니까?
C공부를 할때 포인터가 튀어 나오면.. 에이~ 그냥 넘어 가자 라고 한다던지..


Java 에서 디자인 패턴 이야기만 나오면..
에이 아직 잘 모르는데 지금 이걸 봐서 내가 알겠냐? 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지요..

메신져를 만들고 싶을때, 단지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만 하는것은 아닙니까?
만들려고 하는 시도를 해 보셨습니까?
혹시 시도가 단지 시도로써 끝나고, 어느 정도 개발하다가 벽에 부딪치면 "에이 잘 안되네~" 하고 포기 하지 않으십니까?
그것 문제를 해결해 놓은 방법이 있는 공개된 소스를 찾아 보기는 했습니까?
단지 "여기서는 되네~"라고 끝내고, 그 소스를 직접 분석 해 보지도 않는것 아닙니까?남의 소스를 볼려고 해도 분석하다가 어려워서 못 보겠다고 포기하지는 않으십니까?
메신져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 외국 문서를 단지 "영어"이기 때문에 안 보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다 핑계입니다.


제가 만약에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노력 좀 해라.

공짜로 얻어 먹을려고 하니깐

실력이 없지.




노력하지 않고, 공짜로 얻을 수 있는것은 없습니다.


최악의 취업난과 최악의 인력난이 겹치는 이유의 대부분은...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문제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가실분들. 열심히 노력해서 스펙을 높여서 가십시오.

저 같이 대기업 못갈것 같으신 분들.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쌓으십시오.

자신의 위치를 잘 생각해서.. 거기에 맞게 노력하십시오.

아직 대학생들은 대학교라는 울타리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 다니시는 분들 역시 학원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그 울타리 안에서 정말로 맨땅에 헤딩하여 피나게 노력하십시오.


자신의 현재 상태는 생각하지도 않고,
피나게 노력해 보지도 않고,
최악의 취업난 운운하는 비겁자는 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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