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제주도

[여행/경북/문경새재] 2. 문경읍에서 문경새재, 그리고 동서울로 복귀

반응형
1부를 보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

[여행/경북/문경새재] 1. 동서울 터미널에서 문경읍까지

2부.

당연히 알람은 듣자 마자 꺼 버리고 다시 잠들었음. ㅎ

결국 7시 20분즈음에 일어나서 간단히 샤워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고고.

아침밥을 먹기 전에 먼저 버스표를 끊어두러 매표소로 갔다.
버스정류장은 간이 버스정류장처럼 되어 있고, 현금으로 버스를 탈 수는 없기 때문에
무조건 버스표를 끊어야 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참고로 문경새재는 "문경새재"라는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고,
"관문"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주차장에서 시간표를 볼때 주의하도록 하다.

문경에서 관문(문겅새재)까지 가는 버시는 1.5천원이다.


아주머니가 표를 끊어 주자마자 저기 출발하고 있는 버스를 바로 타라고 한다.
응 -_-? 저기 막 출발 하고 있는 버스를? -_-?

얼떨결에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손을 흔들면서 세워 달라고 해서, 버스를 탄다.

타고나서...
아!!
내 아침밥. -_-
내 점심밥. -_-;

결국은 8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 버렸다.

약 6-8분정도 이동하면 관문(문경새재)에 도착한다.
기사 아저씨가 친철하게 알려 주니깐 걱정 마시고,
어디서 내리냐고 기사아저씨께 여쭈어 보면 때 되면 알려 줄테니깐,
닥치고 앉아 있으라고 이야기 해 준다.(당연히 농담이다.)

관문 주차장에서, 그 근처에는 관광지 답게 밥집들이 많이 있다.
싸게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밥은 주로 6천원으로 청국장이나 해장국을 선택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더 비싼 음식들 뿐이다. ( 연탄돼지불백, 손두부.. 등등 1만원 이상가량 )

이리저리 살펴보면 아침식사가 되는 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간단하게 올갱이 해장국을 한 그릇 먹는다.(6천원)



오전 8시 45분

이제 관문으로 이동을 한다.
관문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사과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때는 사과축제 기간이었고, 아침이라고 천막들은 거의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다 사과만 판다. 중간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천막도 있다.


올라가는 길이 매우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서 약 3시간이 걸리는것으로 조사 되었으니,
목적지(3관문)에 갔을때는 점심때즈음일꺼니깐 간단히 먹을걸 하나 사 가야 하지 않을까?

문을 열어둔 천막에서 사과를 하나 구입한다.
사과는 -_- 가격이 매우 비싸다.
물론 사과의 크기는 크나, 비싸다 -_-
무려 2천원이나 했기 때문이다. -_-
딸랑 하나에 -_-;

이건 왠지 -_-;;;
내가 속는것 같은 기분도 들고 -_- 뭐...

3관문&사과(풉-_-사진 재활용)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붉게 물든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바닥이 물에 젖어 있다.

저 멀리 1관문이 보인다.


길은 위에 보다시피 양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위 양갈래 길은 어차피 한쪽으로 모이게 되어 있으니 아무길이나 선택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1관문을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으려면, 당연히 성문처럼 생긴 관문쪽으로 방향을 잡자.

처음에는 관문이 아니라 영화 세트장인지 알았다능.. ;; ㅎㅎ;

1관문을 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감나무를 만날 수 있다. 감이 주렁주렁한다.

문경새재 및 주위 등산로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고 적혀 있다.

맨발로 관문을 갔다 와서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을 마련해 두었다.


그래.
나도 맨발로 걸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걷기로 한다.

으따 -_-
욜라 차갑다. -_-
안그래도 가을인데다가, 아침인데다가,
살수차가 지나다니면서 물을 뿌려 놓았다.

발을 디디자마자 얼음같은 느낌이 나를 괴롭힌다.
그래도 -_-; 결정하지 않았나. 끝까지 맨발로 걷는다.

관문으로 가는길에는 가끔씩 차가 왔다 갔다 하는데,
그 먼지도 나지 않게끔. 그리고 맨발로 걸을때 더 촉촉하게 하려고 그러는지
살수차가 2관문까지 물을 뿌려 두었다.

멋지다. 가을이다. 카메라가 안 좋아서 표현을 못하겠다. 가 봐야 느낄 수 있다.

세상에. 물이 너무나 맑다. 고기가 다 보인다. 내려 가서 첨벙하고 싶을 정도다.

가을길은 그렇게 나 있다.

길 끝에 2관문을 만날 수 있다. 1관문에서 2관문까지는 약 3km이다.

저기 보이는 2관문. 생각보다 멀지 않고 경사도 거의 없다.


2관문을 지나면 살수차가 뿌려둔 물을 발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발 바닥이 더 이상 차갑지는 않다.

하지만 -_- 그 조그만한 자갈들이 발을 무진장 괴롭힌다.
걷기가 힘들정도로 -_-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다.
몸이 안 좋으면 맨발로 걸을때 몸이 안 좋다고 하던데..
내 몸은 골골 거리는 상태인가 보다 -_-;

그래도 -_- 맨발로 걷기로 결심했으니, 끝까지 맨발로 간다.

아침부터 출발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마주칠 수 없었다.
맨발로 걸어가는 나를 보며, "나도 한때 저렇게 걸어 봤다"며 말하는 사람..
( 지금 걸어 보등가 -_- 얼마나 아픈지 -_-;;; )

낙엽을 밟고 걸으면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참 좋다. 발이 덜 아프기도 하다. ㅎ

장원급제길이 보인다.


2관문을 지나서 3관문이 약 1km정도 남았을때, 얼핏 보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날 수 있다. 나무판때기(사진 가운데 즈음)에 적혀 있는 길 이름은
"장원급제길"이다.

문경새재는 아랫지방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 지나친 길로써,
이 장원급제 길을 통해서 간 서울러 올라간 사람들은 장원급제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

장원급제길 말고, 왼쪽으로 펼쳐진 길로 이동을 해도 3관문에 도달할 수 있다.
그래도 산길도 좀 걸어 보고 싶으면 꼭 장원급제 길을 선택해서 가 보도록 하자.
( 장원급제길은 산길이기 때문에 맨발로 걷기는 힘들다. 신발을 신도록 하자. )

장원급제길을 나와 조금만 가면 멀리 3관문이 보인다.



11시 10분
3관문 도착.

3관문&사과(풉-_-사진 재활용)


숨을 몰아 쉬고
"쏴아~ 좋다~" 라고 말하는 순간...
3관문 너머에서 들어오는 단체들 ;;;;

중학생들 처럼 보이는 애들 한 100명...
어느 회사에서 온 한 50명...
어느 계모임에서 온 한 50명...

평일이라서 오히려 단체가 더 많았던것 같다. -_-

다음에 갈 기회가 된다면 3관문 도착시간을 11시즈음으로 잡는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11시즈음에 3관문에서 하산을 시작하면, 1관문에 도착할때는 점심시간이 되기 때문에,
11시즈음이 가장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므로 호젓하게 즐기고 싶다면 11시를 피하도록 하자.

올라올때 "장원급제길"은 내려갈때 "금의환향길"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한다.

맨발로 걷기 너무 힘들어, 바위굴에서 잠시 쉰다. 바람에 낙엽비가 내린다.(최고다)

카메라는 단풍을 담을 수 없다. 절실하게 느낀다.



핸드폰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하지 못해서 이하의 사진은 없다. -_-;;

그렇게 하산을 하고 1관문즈음에 있는 발 씻는 곳에서 발을 씻는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아서, 어린아이들도 많다.

다시 주차장으로 가서 문경으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 보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 하도록 한다. ( 청국장 - 6천원 )
(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다 -_-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건 청국장이 대부분이다. ;; )

관문에서 문경으로 가는 버스편은 약 40분~1시간 간격으로 있으므로,
미리 하산 시간을 계산해 두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시 문경읍으로 돌아와서 3시 50분 버스를 이용해서 동서울 터미널로 올라 온다.
동서울 터미널로 올라오는 길은, 서울 근처로 오면 좀 길이 막힌다.
그리고 오는길에 건국대 캠퍼스를 거쳐서 오게 되므로,
버스에 사람들이 매우 많이 탄다. ( 버스가 가득차니깐.. )



맨발로 걷기도 했었고, 느긋하게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서 왕복시간은 약 6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신발을 신고, 걷는다면 4시간 30분이나 5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 가능한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경사도가 거의 높지 않고, 산책로 처럼 되어 있으므로, 걷다가 숨차는 일은 거의 없다.

시간이 된다면, 어렵지 않고 부담없이 갔다 올 수 있을 좋을 곳이라 생각된다.

반응형